'Freetalk'에 해당되는 글 173건

  1. 2010/02/06 Qwerty keyboard fetish (9)
  2. 2010/01/04 2010 Happy New Year (3)
  3. 2009/12/20 웹 이후의 세계, 서평 이벤트 완료 (5)
  4. 2009/12/20 웹 이후의 세계, 그 후 (3)
  5. 2009/11/26 출발 3%
  6. 2009/11/24 야성적 충동
  7. 2009/11/17 괴물의 탄생 (1)
  8. 2009/11/13 Garage Server (5)
  9. 2009/11/03 리더 간의 갈등 관리 (1)
  10. 2009/10/20 급진자유주의 정치철학 (2)

Qwerty keyboard fetish

Freetalk 2010/02/06 00:00

책을 스마트폰으로 썼다는 소문을 검증하고 싶다는 요청이 6회 정도 들어왔다. 답변에 앞서 연표를 만들어 보자.

  • PC Line 컬럼 ~ : HP200LX
  • 코드 한 줄 없는 IT 이야기~ : Sigmarion2
  • ZDNet컬럼~: Jornada710
  • 웹2.0경제학~ : Sigmarion3 (+M600 bluetooth tethering)
  • 웹 이후의 세계~ : HTC Universal (+ Blackjack bluetooth tethering)
  • 현재: Xperia X1

직장인으로서 나는 회사의 자산과 시간으로는 책은 물론 블로그도 쓰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길고 긴 통근 시간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컬럼을 쓰기 시작한 이후 나의 문방구는 항시 휴대가 가능한 단말이 되었다. HTC Universal부터 스마트폰에 해당되지만 개인 개통하는 용자는 되지 못했고 대신 블랙잭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썼다. 스마트폰이지만 어딘가 스마트폰스럽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 본격적인 스마트폰 엑스페리아로 책을 쓸 수 있을까? 칼럼은 지금도 쓰고 있다. 아래는 가장 최근 ZDNet 칼럼을 Onenote mobile로 쓰는 모습이다. 손이 큰 편임에도 타수는 적당히 나온다. 중요한 것은 치겠다는 의지다.

오늘도 수많은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나를 흥분시키지는 않는다. QWERTY가 없으니까. 시장이 무르익을 수록 아마 나와 같이 각자의 사연으로 매우 뚜렷한 소비 성향을 지닌 소비군이 형성될 것이다. 더 많은 시장참여자가 허락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소비군의 다양성 권리와 연결되어 있다.

이들 단말이 없었다면, 특히 90년대 중반 어느 봄날 시청지하상가에서 HP200LX를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칼럼을 쓸 용기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HTC HD2의 화면에 HTC Touch Pro2 모양인 단말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나오면 무얼하나…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국내 통신사의 IMEI 정책은 언제쯤 개선될까? 누군가의 눈에는 그저 마이너라 치부될 어떤 단말도 누군가에게는 내일의 희망을 던져 주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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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Happy New Year

Freetalk 2010/01/04 00:14

신년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CAEPDXTS

그러나 과연 한반도에게 올해가 더 살기 좋은 한 해가 될 것인지를 놓고 본다면,…
우리 모두 더욱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근거 없는 희망을 살포하는 선심에 혹닉되어 냉철함을 잃지 않기를,
그럼에도 미래를 위한 용기와 패기를 수습할 줄 아는 소장파가 되기를.
적어도 여러분의 소속 집단 내에서라도…

그리고 그 작은 변화를 모으는 일에서 희망이 다시 시작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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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여섯 링크는 지난 번 서평 이벤트의 최종 분량(미응답자분 포함) ‘지는 것도 인생이다’ 6권을 사인과 함께 받으실 서평입니다. (트랙백이나 댓글은 지금부터 드리겠습니다만) 비밀 댓글이나 우측의 이메일로 ⓐ성명/ⓑ배송주소/ⓒ블로그주소를 1월 1일까지 적어주시면 배송해드리겠습니다. 기간내 무응답의 경우 별도 통보 없이 다른 분께 바로 양도되는 방식으로 본 이벤트는 종료하겠습니다.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참, 여담입니다만,

본서, Yes24의 다음과 같은 멋진 연말 기획에 선정되었습니다만… 자세히 보시면 인기작가 TOP100은 물론 아니고, ‘몰라줘서 더욱 아쉬웠던 그 책 21 – 열심히 추천했으나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숨은 걸작들’에 당당히 선정되었습니다. 기쁘고도 슬프고도   :DTL  (헤벌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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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gyunK (감사)

웹 이후의 세계 발매 후, 반년이 흘렀다. 그 사이 감사하게도 ‘200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에도  선정되었다.

이번 집필을 통해 정녕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after the web’의 세계였지만, 결국 제목 대로 ‘beyond the web’의 면모를 관측하는 일에 무게 중심이 옮겨져 요즈음 많이 시도되고 있는 2010년 10대 트렌드 해설 등등과 본질적으로 차별화되지는 않았다. 그나마 제3장이 ‘after the web’, 즉 웹으로 인해 달라진 세계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다루고 있다.

지난 두 권에 비해, 판매추이와는 별개로 시장으로부터의 직접적인 반응(강연 요청, 자문 의뢰)은 가장 높았던 책이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제3장의 자극적인 문제 제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그 간 개인적 사정으로 사실상 강연 및 자문에는 전혀 응하지 못했음,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드립니다.)

명시적 오탈자 이외에, 지난 6개월 동안 본서의 내용 중 시간의 경과와 함께 오류가 된 내용이 있었다.  상황이 좋아져 책 속의 문제제기가 오류가 된다는 것은 평론가로서는 오히려 영광이다.

 

출판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어느 시점부터 E.164는 인지되기 시작했다. 시점상 블랙베리나 아이폰과 같이 통신사의 통제가 힘든 스마트폰의 등장과 맞물린다. 그러나 여전히 ‘통메’로 상징되는 SMS/MMS의 부조리는 그대로 남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피쳐폰도 괴롭히고 있다.

윗부분은 아래와 같이 곧 증간될 다음쇄부터 수정될 예정이다.

전화 통화에 대한 부분 또한 흥미롭습니다. 일부 통신사의 경우 본서 출간 당시만 해도 + 기호를 인지하지 않아, +82-10-3***-****와 같은 전화를 걸지 못했습니다. E.164라는 국제 표준은 UC(Unified Communication) 등 VoIP, PC, 모바일을 아우르는 새로운 솔루션의 필수적 조건이었던 만큼 혁신의 장애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 부분은 2009년 말 현재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해소되었습니다. 

다음다음쇄에는 바로 전페이지의 ‘유심(USIM)과 IMEI’ 챕터의 대대적 수정을 가해야 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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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

Freetalk 2009/11/26 02:00

저자는 오세훈, 강금실과 싸웠던 서울시장후보로, 정동영, 정몽준과 싸웠던 동작을 후보로 기억되는 현 진보신당 대변인 김종철. 책이름은 당시의 득표율. 진보진영의 젊은 기수로 촉망 받았지만, 그가 이륙하기에 서울시도 동작구도 평평한 활주로는 아니었다. 본서는 그 비행 시도 자체보다는 그가 왜 그 시도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젊은 날의 후일담이다.

젊은 날이라… 그와 나는 같은 직장에서 같은 세월을 보냈다. 서울대 학생운동의 주력부대가 설립한 나눔기술에 어찌어찌 인맥으로 동참하여 말단 생활을 하며 90년대를 보낸 셈인데, 내가 그 간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첫 직장에서 배웠다.”며 작은 기업 예찬론에 빠져 있던 반면, 그는 이 책에서 “죽는 줄 알았다.”라는 촌철살인으로 그 치열했지만 그만큼 어려웠던 시절을 정리해 버린다.

촌철살인. 출마 당시의 그를 기억한다면, TV토론에서의 그의 모습, 그의 언행, 그리고 간간히 보였던 그의 진정성 모두, 함께 IT의 현장에서 굴렀던 내 눈에 비치던 그의 모습 그대로다. 변함 없고 올곧다.

어쩌면 그의 말대로 그는 ‘노무현을 넘어선 노무현’을 꿈꾼 ‘소년 장수’다. 그러나 역시 그의 말처럼 정책 결정권자가 된 이후로는 보통사람들이 염원했던 노무현은 결코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 그가 그의 인생을 걸고 풀어내야 할 숙제가 있다. 참됨과 진정성의 리더를 넘어, 진정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지닌 리더.

그는 이제 학생운동의 시대를 이끌고 관통했던 그 추억을 이 책을 마지막으로 버려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의 지구상의 리더들에게 기대되는 것은 국민의 자유, 그리고 이에 입각한 경제의 효율성이다. 모든 이데올로기가 꿈꿨던 보편적 행복은 계획 경제나 평등 주의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그도 여러 번 언급한 ‘97%가 행복하다 말하는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의 복지도 결국은 그 국가가 향유하고 있는 고도의 경제적 효율성과 국민의 자유에 기인한다. 북유럽이 북유럽일 수 있었던 것은 이 효율적 자유에 입각한 고도의 생산성 잉여와 분배 우선 조세 정책이 맞아 떨어진 결과에 불과하다. 오히려 그들은 정책적으로 케인즈주의의 한계를 인지하고 과감하게 자본의 적자 생존과 세이프티넷에 의한 노동 유연성을 드라이브했다. 정부는 유능하고 엄격한 심판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지향점으로 ‘민주적 사회주의’를 이야기한 점은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이제 와서 NL이니 PD니 더 나아가 마르크스 경제학의 낭만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면, 오히려 결국은 그렇게 걱정하던 ‘소년 장수 증후군’을 야기할 뿐이다.

우리는 지금 이 어둠을 비출 진정한 진보를 원한다. 진보란 과거를 추억하는 행진이 아니다. 오히려 참여, 개방, 공유라는 웹2.0의 식상한 슬로건이 더 진보적이다. 지금도 비트를 타고 수 없는 에너지들이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다. 진보란 이들로부터 연대를 이끌고 대오를 형성하는 일일 것이다. 말 그대로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21세기적 연대를 위해 다시 서기를 바랄 뿐이다.

난 우리가 덴마크가 될 수 없었던 것은 안델센과 Jacob Jensen이 나올 수 없었던 근현대 사회였기 때문이라는 농담을 한다. 오히려 김종철이 해야 할 투쟁은, 그의 ‘사람은 섞여야 산다’는 교육철학,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의견 등에서 읽을 수 있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본질적 갈망과 그로 인해 이륙될 수 있는 사회와 경제의 효율화를 모색하는 일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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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 충동

Freetalk 2009/11/24 00:01

현재 우리 경제를 움직여 온 숨은 요인을 이해하기 위해 본서 1장의 제목만 외워 두어도 좋을 것이다. 적어도 행동경제학적인, 즉 현 사태에 대한 심리적 동인을 읊을 때는 매우 유용한 개념들이다.

Confidence(multiplier), Fairness, Corruption, Money Illusion, Stories

합리적 기대와 효율적 시장은 이상 다섯 가지와 같은 매우 정성적이지만 계량 가능할지도 모르는 심리적 변수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었다. 신뢰와 자신감이 있고 없음의 차이, 임금과 가격에서 Fair하다는 느낌의 중요성, 시장에 있어서의 부패가 미치는 영향, 화폐의 가치 척도 기능은 물가 상승률 앞에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는 상식, 경제도 결국은 스토리 텔링이라는 차디찬 각성까지.

즉 이러한 야성적 충동이 분명 거시 경제에 영향을 미침을 굳이 이 노벨상 수상자가 말해주지 않더라도 우리는 주위를 둘러 보면 인지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야성적 충동은 때로는 긍정적 피드백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본서는 도요타의 설립을 ‘산업적 만용의 승리’로 평가한다.

"기업, 정주영ㆍ이병철처럼 투자해야" 케인시안 정운찬의 쓴소리 … "야성적충동 부족하다"

아마도 정운찬은 이러한 산업적 만용이 오늘 재연되기를 바라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한 판단과 결단은 기업의 몫이다. 야성적 충동에 관해서라면, 정부는 여기서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제도설계자로 등장해야 한다. 오늘날 이는 케인즈파든 하이에크파든 경제학자라면 최소한의 합의다. 

이렇게 야성적 충동이 작용하는 세계는 정부가 개입할 여지를 제공한다.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야성적 충동이 공공선을 위해 창의적으로 발휘되도록 통제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부는 경기의 규칙을 정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이 아닌 정부가 과다 분비하고 있는 작금의 야성적 충동에 대해 정총리는 학자적 양심을 걸고 개입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의무로서의 자신감’을 우리 시민들은 과감히 갖게 될 것이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장은 그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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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탄생

Freetalk 2009/11/17 00:59

"이명박의 4대강과 노무현의 세종시, 뭐가 다른가."

이 논의에 대한 어떤 답안지는 이미 노빠에게도 몸비(MB좀비)에게도 불편한 형태로 정리되어 1년도 전에 제출된 바 있다. 제출자는 88만원세대의 우석훈.

낭만IT에 출입하는 분들은 대부분 IT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난국 속에서 그 관심을 적어도 풀지 않기를 바라는데 그 이유는 IT의 풍경은 거시 경제의 거울이 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산업은 결국 모든 산업을 위한 산업, 즉 메타 산업의 성격을 띠기에 시대의 거울로 현상을 비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IT와 관련된 국지적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의 타성은, 흙더미 속으로 나라마저 몰아 놓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한층 우울해지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렇게 국지적이라 생각했던 것들 하나하나가 현실의 해법을 주고 있다.

실제로 본서의 논지는 낭만IT에서 반복되어 온 주장과 오버랩되어 읽힐만한 부분이 있다.

  1. 대안적 존재로서의 제3부문의 실종과 이상계
  2. 북구적 정책에 입각한 강소국 모델과 스칸디나비안 스쿨의 교훈.
  3. 지리적 중앙형 시스템의 비극과 벨류체인 중앙형 시스템의 비극
괴물의 탄생
우석훈 저

노무현 정부가 이로써 만들어낸 것은 일종의 중남미형 이중국가(dual state)로의 전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은 노무현 집권기에 완벽하게 이중국가로 전환되지는 않았지요. [중략]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라면 아마 5년만으로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토목형 구조에서 지방토호들을 끼고 보상금과 건설로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이렇게 어떤 식으로든 지금의 구조악을 더 심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지금 우리가 겪는 이 난국은, 정략적 오류에 휩싸인 정치인과 이런 일 따위 자신과 관계 없다 방치한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관계 없어 보이는 것들이 잘못될 때 그 폐해는 전국민에게 천천히 나눠질 뿐이므로 두드러지지 않는다. 반면 그 시간에 차라리 로비를 하여 얻어낸 직접적 이익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기에 위정자들은 그 본능에 따르고, 또 심지어 대개의 경우 자신들의 태만과 방종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아쉽게도 이 퇴행적 메커니즘은 현존 1인1표 대의민주주의 정치체제의 근본적 한계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란 기성정치의 틀에 잠입하여 기성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일 아니면, 기성정치 내에 이러한 한계를 인지하고 초월하려는 거점을 마련하는 일이겠지만 요원할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요원하다 방치하는 나라의 종착점은 바로 dual state…

그 한계가 오기 전에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포디즘(fordism)에서 지식경영으로 목숨을 건 비약을 해야 하고, 본의든 타의든 이 전이에 성공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격차를 내일의 우리는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전인수라 할지 모르나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로 소프트웨어 산업처럼 적절한 것은 없다

[칼럼]IT빙하기를 살아 남을 용기 - ZDNet Korea

몬스터를 만들어 낸 것은 우리의 작은 선택의 결과라는 책임감을 이제는 되찾을 용기도 필요한 시기다. 그리고 동시에 상황이 단번에 호전되리라는 낙관도 과감히 버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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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ge Server

Freetalk 2009/11/13 18:53
DSC_0511a.jpg

80포트도 열리고, 넷탑도 좋아지고...

(연습장과 xperia로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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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죽이고 살리는 리더 간의 갈등 관리
다이애나 맥레인 스미스 지음, 모니터그룹 옮김/에이콘출판

본서의 존재 자체는 역설적이지만 기업의 한계를 드러내는데 있었다.

소위 말해 리더라고 불리는 조직 서열 상위 계층 개개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기업을 망칠 수 있는지 실증적으로 기술하고, 또 이 것이 단순히 사후 목격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프레임’으로 수렴 가능함을 설명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란 나의 ‘Action’에 대한 또 타자의 ‘Reaction’의 반복이고, 이 반복이 그런 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각 개인이 결국 갖고 있는 ‘프레임’에 따른 것, 그리고 이 프레임이란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행동 레파토리’와 ‘사회적 맥락’에 의해 빚어진다는 것인데…

컨설턴트풍으로 도식화한 설명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결국
낭만IT풍으로 풀어 버리자면

도 아니면 모의 흑백논리로 사람을 재단하는 대신
나름의 사연이 있겠지라는 도량으로 상대를 배려하며
타자의 입장에 서서 타자가 왜 그러한 행동과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예상하여,
대승적 결론을 이끌어내라는 것.

몰라서 못하는 일은 아니다.

그런데 과연 기업이 한 두 명의 인간관계에 좌지우지될 정도로 빈약한 것이라 말한다면, 그 것은 아직 조직론의 피상에 불과한 것. 오히려 그러한 갈등이 다양성을 증폭한다 믿으며 비인격체로서의 법인은 이 갈등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선언하는 것이 솔직하다. 더 나아가 그렇게 통제 가능한 갈등을 불타는 엔진으로 조율할 수 있는 기업만이 지금 살아 남아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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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자유주의라는 말을 책 [웹이후의세계]에 썼을 때 와이프는 극력 반대했다. 한국에서 ‘자유주의’라는 말이 지닌 함축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고 또 내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국의 신자유주의론 맥락에서 읽혀질 법한 빌어 먹을 천민적 시장만능 자유주의자라고 낙인 받는 일의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어도 막무가내로 써내려 갔는데, 그것은 독자가 웹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를 헷갈리지 않으리라 믿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유주의 일반에 내재된 본질, 즉 결국 타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는 개인 권리의 불가침성이 웹을 발전시키고 융성하게 한 본질적 요소임을 믿었기 때문이고, 그 추동력을 웹 너머 현실로 가져감에 있어 결국 핵심적 요소라 믿었기 때문이다.

급진자유주의 정치철학
윤평중 지음/아카넷

우연인지 정확히 같은 날 출간된 윤평중의 [급진자유주의 정치철학]은 한국 정치의 관점에서 비슷한 호소를 하고 있었다. 중도좌파로 알려진 이력답게 진정한 자유주의의 최대 공적 신우파(뉴라이트)를 밟아 버리는 것은 기본이지만, 동시에 지식인 사회에서 과대 포장된 진보라는 이름의 좌파적 자유주의관에도 일침을 가한다.

자유주의의 역사적 실천에서 오는 풍부한 교훈을 외면한 채 편협한 계층적 이해관계에 맞추어 정치공학적으로 굴절시킨 신우파의 자유주의 찬양과, 자유주의의 부정적 측면만을 부풀려 일방적으로 매도하면서 안이한 지적 만족에 빠져 있는 좌파적 反자유주의라는 두 극단은 한국 지식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빚어낸 사상적 쌍생아라고 할 수 있다.

허나 그가 말하는 급진자유주의라는 포스트 신자유주의시대에 부합한 진보적 자유주의의 지향은 아리송하다. 지금 한국 사회가 위기에 봉착한 계기는 그러한 새로운 지향점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이에크도 마르크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스스로의 자기 판단과 결단을 포기하고 제3자적 관점에서 세상을 방관했기 때문이다. 언제 우리에게 뜨거운 토론이 있었나? 사상과 의견을 부딪뜨리는 토론 대신, 감정적 편가르기가 만든 참호에 숨어 고함만 질렀을 뿐…

그 덕에.
자칭 좌파지식인척 하다가 경제 좀 나아질까 자유주의를 지지했더니 알고 보니 전체주의더라는 희대의 코미디 속을 작금의 평균적 사회인들은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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