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talk'에 해당되는 글 142건

  1. 2008/05/15 커뮤니케이션은 선빵 (3)
  2. 2008/05/14 깊이와 너비 (2)
  3. 2008/04/25 (4)
  4. 2008/04/24 블로거가 이삿짐을 쌀 때 (7)
  5. 2008/03/23 때로는 가벼운 체념 (9)
  6. 2008/02/02 미래 (9)
  7. 2008/01/23 [Seminar alert] Future of... / SW산업부문별... (4)
  8. 2008/01/14 프로페셔널의 수련 (3)
  9. 2007/12/27 메일 변경 (15)
  10. 2007/12/16 Success with significance (11)

Untitled-2

구기종목이라면 서브권이 중요하다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많은 비즈니스 퍼슨들이 이 스포츠의 상식을 잠시 잊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선빵.

커뮤니케이션. 아마도 공을 주고 받는 일,

메일 FWD 한 번, 문자 한통, 지나가는 말한마디 하나면 될 일인데,
이 절호의 기회를 그냥 보내고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닳고 닳은 비즈니스맨들의 기습적 서브에 무방비하게 당하곤 한다.

사실 때로는 무의미한 커뮤니케이션, 허공을 향한 메아리라 여겨질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헛스윙의 축적이 언젠가 날아 올 공을 받아칠 근력을 키워준다면...

선빵필승은 대련의 마음가짐이다.

그리고 비즈니스는 인생의 대련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가치와 세상과의.

깊이와 너비

Freetalk 2008/05/14 01:44

노을 지는 강북 시내는 아름답다. 도로의 한 켠에서 노을을 가르는 빌딩들을 바라보았다.
개발자로서 컨설턴트로서 아키텍트로서 내가 다녀 본 빌딩들의 실루엣은 내게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좋았던 기억도, 후회되는 기억도,
모두 이제는 그냥 추억일 뿐.
그러나 그렇게 고생했던 날들의 '삽질'이 깊이를 만든다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 빌딩들로 돌아가고 싶은 오늘 같은
오묘한 날도 있다.

너비를 이야기하다 보면
깊이가 우스워질 때가 있다.

그러나 어쩌면 웹2.0 따위의... 중력과도 같은 힘에 의해
사회의 움직임과 인간의 생각하는 법이 변해갈 수록
깊고 높을 수 있다면,
더 멀리 퍼지고 넓어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어떤 자기장에 의해 밀려 퍼져 나가듯...

그렇게
조금이라도 깊게
조금이라도 높게
파고 쌓아갔던 '흙'

지혜란 그런 것.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넓어지려던 모든 이들이 '재야'니, '무명생활'이니 
이러한 깊을 수 있었던 무언가를 그리워 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지혜에 대한 목마름일 터이다.

궁극의 너비. 마케팅이 꿈꾸는 열반이란 그러한
너비.
Millions of Voice.

그 얼마나 어렵던가.

간디처럼, 예수처럼...

Freetalk 2008/04/25 01:44

개인적으로,
의도적으로 쓰지 않으려는 말들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면 되고,
떳떳하고 옳다 생각하는 일이라면 
이미 세상에 솔직해 왔다 믿을 수 있다.  
오히려 의지와 자아에 반해 억지로 솔직하려 애쓰니까,  
지금 이 순간 특별히 솔직하겠다 선언해야 하는 것. 

"~하지 않으면 안된다." :
이 세상에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은
살아가는 일뿐이다.
10초 뒤의 일도 모르는 것이 우리인데,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 그런 일도 
어쩌면 영원 가까이 언젠가에서 돌아 본다면,
해서는 안될 일일지도 모르니까.

어쩌면 살아가는 건
영원히 잠들지 않는
수많은 별들의 끊임없는
인형놀이일지 몰라.

나윤선의 "그리고 별이 되다"를 매일 5번씩 듣고 있다. 
덴마크산 프로듀싱 덕인가, 스캔디나비안적 여유와 감성이 5번씩 부러워진다. 그렇기에 음악이란 고귀한 것.

힘든 여러분.

인생 뭐 별거 있을까요? 
솔직하게 살고 있다면,
굳이 안해도 되는 일 투성이.
그러니까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걸.

현재 이 블로그가 세들어 있는 호스터가 언제부터인가 bot을 차단하고 있었다. 조금 더 인지도 있는 곳으로 옮겼으나, 결국은 이 곳에서도 또 다시 차단된 셈.

부대상황은?

검색엔진에서 또 다시 이 블로그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

문의를 했더니,

현제 고객님께선 공용 호스팅을 이용중이시기 때문에 고객님의 계정에 부하가 발생되면 서버전체의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제의 상황에서 추가 차단없이 사용은 불가능 하시며, 고객님의 계정만 완전 단독으로 사용하는 호스팅(단독 웹호스팅 혹은 서버 호스팅)을 이용해주셔야 할거 같습니다.

대략 이런 상황.

사람 1명이 이 글을 읽을 때, 기계는 몇번 다녀 갈까? 10번? 100번?

개인이 월 10만원이 넘는 단독 호스팅을 써야할 원인과 이유로는 설득력이 없다.

그냥 개인블로그지만, 아니 개인블로그이기에 이런 상황이라면 더 이상 종래의 호스팅에 의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블로그 서비스에 입주하기로 결심, 그리고 wordpress.com과 고민하다가 티스토리를 쓰기로.

그런데 티스토리를 뜯어 보면 볼 수록 무료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조건이다. 어떻게 monetization을 하는걸까?

글을 옮기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그림을 옮기는 것은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지난 1년 분만 일단 이주. 그 이전의 그림들은 천천히.

삶이 우리에게 쏟아주는
은하와 같은 교훈들 속에서
내가 잊지 않고 있는 것은

"가볍게 체념하기"다.

우리는 늘 스스로 설정한 자신의 모습에
집착한 나머지
완벽한 커리어를 찾아 헤매고,
100%의 인간관계를 갈구하며,
완전 무구한 가정을 꿈꾼다.

~가 아니면 안돼.
열심히 해서 ~하자.
꼭 해낼 수 있어.

스스로 노력하면 뭐든 이루어지리라 최면 걸듯 닥달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늘 우리에게 알려 준다.

그런 집념이 우리 인생을 1%라도 피곤하게 한다면,
가볍게 체념하고 싶다.

남이 그 순간을 보고 침소봉대하여 loser라 비웃더라도,
나는 내 삶의 step을 밟는 것 뿐이다.

때로는 뒤로 한 발자욱, 때로는 옆으로 시프트...

그러면 어느 순간,
스텝에 왈츠가 깃들듯 
모든 것이

아무래도 좋은 느낌으로 찾아 올 때가 있다.

"헤, 뭐 얼마나 대단한 일 한다고..."

그렇게 스스로에게 씩 웃어주는 순간,
단순한 행복이 정전기처럼 온몸에 스며들곤 한다.

미래

Freetalk 2008/02/02 16:27

요즈음 바보짓이 잦다.

얼마전에는 홈서버 OS를 복구 불능으로 만들어 버리더니, 급기야 실수로 PDA를 하드리셋해 버리고, 어제는 망가진 PDA가 PC를 거쳐 Exchange의 모든 일정을 날려 버렸다. 내 결정적 조작 실수였다.

싱크가 진행되면서 아웃룩에서 일정이 사라져 가는 풍경을 바라 보는 일은 참 묘한 일이었다.
순백의 2월이 펼쳐진다.
아무 스케줄도 약속도 일정도 계획도 없는.
3월, 4월, 그리고 영겁의 미래...
어떤 기념일도, 어떤 세미나도, 어떤 미팅도 없는 무결한 시간들.

좌절이나 허탈이라는 감정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찾아 온다.

미래란 원래 무엇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빈 공간이지만, 그 미래에 일정이 들어서면 이는 그 순간 "사실"이 되어 버린다. 오히려 과거보다 더 강한 확신으로 존재할 것이 분명한 "사실"이.

우리는 일정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고 미지의 미래를 "사실"로 만들었다는 안도감을 얻는다.
대신 우리는 그 안도감 속에서
사실은
그 쳇바퀴 속에서
원래 미래가 가지고 있어야 할 두려움과 두근거림과 설렘과 막연한 희망을 잊어 간 것일지도 모른다.

순간 나도 "발표 시간을 잊고 집에서 자고 있는 악몽"이 먼저 떠오르는 걸 보면,
철문이 열려도
쳇바퀴에서 뛰어내릴 용기를 잃은 다람쥐처럼
기억을 더듬어 어떻게 철문을 닫아야 하는지 걱정을 하고 있었다.


  1. 1월 29일 Future of the Internet Economy Conference 2008
    / Overview Talk show
  2. 1월 31일 2008년도 SW산업 부문별 시장/기술 전망 세미나 
    / SaaS 전망

이런... 어느새 1월도 맹속력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번 ScottGu와의 대담은 제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인턴에서 시작 11년만에 전문 이사에 오른 코딩하는 아키텍트, "Code wins"를 되뇌이는 매니저...

인간면 대담에만 탐닉하다가 기술적 내용이 약간 부족한 감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여러 경로로 주신 질문을 시간상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습니다만, 기술적 상세는 책과 인터넷에 있으니까...

아래 답글 이벤트에 유일하게 참여해 주신 황상철님은 제게 주소와 우측 두 책 중 원하시는 책을 메일로 적어 주시면 사인해서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업무적으로 나와 엮인 이들 중에는 Forest Key씨를 아는 분들도 있고, 혹은 들어 본 적이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UX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원인데, 아시아에 푹 빠져서 최근 근무지를 중국으로 옮긴 인물로, 서울에 비교적 자주 출몰한다. 늘 겸손하고 또 유쾌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ntroducing Silverlight 1.1 By Todd Anglin O'reilly 2007 中

남(같은 회사 직원 아님)이 쓴 책에서 지인의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는 것은 적잖이 놀라운 일이지만, 그보다도 저러한 문장으로 자신이 기록된다는 것은 얼마나 보람된 일일까?

직업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 걷고, 시장과 사회에 기여할 가치를 만들어 내고, 그 것으로 그 길 위에서 인정받는 일.

프로페셔널의 수련(修鍊)이란 그런 것이다.

월요일, 또 그 수련의 장이 우리에게 열리고 있다.

메일 변경

Freetalk 2007/12/27 01:55

 

개인 이메일 주소가 같은 ID에 live.com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것만 쓰면 허전하니까, 짤방으로...

CTRL+SHIFT+ESC의 기능을 아셨나요?

음... 그렇다면 Win+Pause 키는?  (이상 Tekzilla에서 배웠음.)

범인은 샘하기조차 힘든 양의 재산을 구축한 CEO 선배와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다.

"형, 은퇴 안해?"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너에게 수십억을 주며 은퇴하라고 하면
훌훌 털고 크루즈 타러 갈 수 있을 것 같아?"

사람은 무엇을 향해 달리는걸까?

인생의 목적은 발견하기도 형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일에서조차도 '완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싶어 하고,
안이하게 "삶의 목적은 돈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Donald trump의 책은 지극히 속물적인 제목을 달고 나온다. 그의 2004년작 How to get rich라는 책도 그랬다. 그냥 부자란 어떻게 되나 궁금해 읽은 그 책에서, 그를 다시 보게끔하는 말이 책 말미에 나왔는데, 그의 인생 목표를 표현한 매우 명료하고도 섬뜩한 구절이었다.

"Success with significance"

아아.. success with significance였구나.

'의의 있는 성공'이라고 번역해 버리면,
significant other에 나옴직한 그 함의가 다 사라져  버린다.

그렇기에 그 정의는 제 각각 다를테지만,
내게 success with significance가 어떻게 다가왔냐면..

너무나 소중한 영향을 주었기에,
그 존재감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상황.
그런 것이었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 보고 싶어 하는 이유란
그런 것이었다.

인도의 민중에게는 간디가 그랬듯,
일본의 지식인에게는 시바 료타로가 그랬듯,
내게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그랬듯,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 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 성공을 하기 위해...

...

..

.

여하튼, 추운 겨울에는 시가 어울려...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