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시대

goodhyun's Technology on 2011/11/28 08:57

지난 주 금요일의 개발자 행사 DevOn. 이 행사에서 대담 진행을 맡았었는데, 기사화된 것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의 리액션에서도 표정에서도 ‘개발자의 우울’은 찾을 수 없었다.

요약 기사를 보는 것도 좋지만, 타인의 시선을 통해 볼 필요 없이 실황영상을 통해 당시 현장에서의 느낌을 함께 돌아 볼 수 있는 데이터 잉여의 시대.

DevOn에서 느낀 점은 몇 가지 있는데,

  1. 지금까지 ‘벤더’가 이끌어 가던 개발자 문화의 사실상 종언은 머지 않을지도.
    • 벤더들이 설정한 진영 논리에 따른 Evangelism은 한계. 왜냐하면 “스마트의 속도”는 진영에 고착될 만큼 여유롭지 않기에. 
    • 개발자의 기술 선택과 서포트도 커뮤니티發에 치중되고 그 결과이자 원인으로 ‘vendor lock-in’ 회피.
    • 이번 Daum 행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커뮤니티들은 그 자체로 매우 생동감 있고 또 서로 시너지를 탐색하고 있다.
    • 올초 포털 CTO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NHN도 개발자 행사를 오픈으로 가져 가기를 희망했었고, 올해 Deview 행사도 타 업체들과 함께.
    • 지식의 전달 공간이 아닌, 자극을 줄 누군가를 만나는 자리로서의 개방성은 함께 할 때 증폭.
  2. 게임 개발자와 웹 개발자의 교류 필요성
    • 커리어가 분리된 기간이 긴 만큼 더 강렬히 서로에게 다른 시각과 자극을 줄 수 있음이 증명됨.
    • 양대 산업 모두 현실 개조의 쾌감을 겪어 봤을 수 있기에 개발자의 사명감이자 능력을 느꼈을 가능성이 큼.
    • 고로 행복에 가까울 가능성이 큰 (그러나 고용흡수력은 낮은) 이 두 분야가 “현실계(사실상 SI)” 개발자까지 자극할 개연성이 큼.

한편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같은 곳을 보는 이들이 소통하는 문화”의 존재, 그 존재 의미란 이미 그 날도 이야기 드렸듯이 “어떠한 자극을 주고 받느냐” 그 것 뿐일 것.

누구도 우리 인생을 대신 살아 줄 리 없고, 그리고 우리는 (대담) 선배의 시대가 아닌 내 시대 속을 사는 것.

개개인의 판단은 이 시대를 딛고 있는 각자의 몫이자 책임이고, 이 당사자의식으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될 수 있으면 그 것이 문화적 존재의미다. 

그건 그렇고. 개발자가 흥분을 느낀다거나, 혹은 개발자의 중요성과 그 수요가 환기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분명 시대 변화의 계기임은 (지난 79년 이후의) 역사적으로도 맞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들은) 미래를 build할 수 있는 실질적 주체이기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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