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투표권

김국현 goodhyun's Diary on 2002/12/19 23:36

할아버지는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혼미해 가는 정신을 붙잡아가시며 당신을 투표에 데려다 달라 조르셨다.

"독학해서 그만큼 올라가서 대통령까지 하겠다는데 갸륵해서 뽑아줘야지 호의호식하며 떵떵거리고 살아 온 놈을 뽑아줘? 어림반품어치없는 소리지."

할아버지, 그렇지만 결국 투표에 모시지 못했다. 마지막 투표, 그렇게 원하시면 업고 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밖은 여전히 겨울이었고, 할어버지의 건강은 이를 허락치 않았다.

다행일까. 지금 할아버지가 뽑고 싶어하던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러한 국민 한명 한명의 마음을 알아 주었으면. 잊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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