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대기업에 어떻게든 들어 가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

왜 청춘들이 대기업만을 선호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한다.

우리 상황이 조금 유별나기는 하다. 대다수 청춘이 공무원/대기업을 1차 목표로 하다 보니, 창의적 벤처에 영양이 돌지 않고, 이는 사회의 성장을 위해 치명적으로 안쓰러운 일. 

사실 청춘들 뭐라 할 것 없는 것이 이미 중소기업에 있는 이들도 기회를 노리는 것은 호시탐탐

이유는 간단: 대기업 정규직이야 말로 한국을 살아 가는데 있어 가장 합리적 선택이라 사회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고 있는 주동자들은 바로 우리 기성세대들인데,

  • 보편적 복지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의 유일한 사회적 안전망은 ‘대기업 정규직’의 복리후생. 학자금, 의료보조 등 국가의 부조리를 대기업의 힘으로 벌충할 수 있다.
  • 일단 채용되면 사실상 해고가 힘들기에 좀비가 되어도 사실상 꽤 오랜 기간 연명 가능.
  • 좀비 상태 연봉 1억으로 5년만 버티더라도 자립 기반이 된다.

이와 같이 고용유연성이 결여된 사회에서는 한 번 기득권이 되면 충분히 빨아 들일 수 있는데, 이 것이 달콤하기에 대기업은 점점 스스로 팽창한다.

  1. 대기업이 종래의 자영업 기반 및 중소기업 업태를 가리지 않고 진출.
  2. 대기업 정규직은 아무 생각 없이 묵묵히 1을 설계. 실제 운영은 모두 비정규직으로 돌림.
  3. 정신차려 보니 그들이 퇴직 후 할만한 자영업들마저 모두 대기업과 경쟁하는 태세. 좀비 모드로 GOTO 1. 

전체 사회가 모두 이 구조하의 정규직/비정규직으로 과점될 때까지 루프를 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것은 아마도 몇개의 그룹사에 의해 한국이 완성되는 과두(寡頭) 경제의 완성일 것이다. 21세기적 사회주의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기업 정규직에게만 허락된 세이프티넷을 사회 전체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운동은 “Be 정규직!”이 아니라 “非! 정규직”인 것이다.

고용유연성을 높이고, 그 대가로 남게 되는 사회적 잉여 가치로 기본소득(BI)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을 설계해 ‘다시 시작할 자유’를 주는 것이다. 

비정규직이 사라지고 모두 정규직이 되는 세상?, 이렇게 무책임한 공상적 유토피아는 없다. 현재 기준으로 보자면 사실 중소기업 정규직도 ‘비정규직’이고, 해고가 자유로운 외국의 대다수의 Full-time employee도 ‘비정규직’이다.

언제든 회사는 쿨하게 떠날 수 있는 것, 대신 그렇게 회사의 울타리를 벗어나도 사회와 공동체가 그들을 응원해 주는 것.

이 것이 한낱 꿈인 것을
우리들을 지켜 봐온 청춘들은 알고 있기에, 그렇게도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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