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ocs

한국인의 업무처리에 있어 ‘양식’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겪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결재, 회람, 공람,… 아시아의 장표 문화는 칸채우기 업무에 중요성을 더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치 이를 노린 듯 재미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Docs는 오피스에 이러한 양식 업무를 XML기술을 토대로 결합한 것이다. 워드나 e-mail과 같은 기존 도구에 양식 기능을 결합한다. 마치 템플릿을 쓰듯 양식을 만들어 놓고 쓰면, 그 양식칸에 채운 내용이 ‘알아서’ CRM, ERP, SQL DB등으로 정리되어 빨려가게 하겠다는 것.

제대로만 되면 과히 이 지역에서의 XML Killer Application이 될만 하다.

그러나…

XDocs가 또다른 ‘End User Computing’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미 오피스에는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에 의해 막강한 전력이 집중되어 있다. 이미 ‘웹서비스’ 툴까지 등장한 상태. 사실 오피스로 절대 못 만드는 것 없다. 실로 막강한 개발도구가 바로 오피스다. 엑셀+VBA라면 웬만한 클라이언트/서버 구조의 기업 애플리케이션, 훌륭히 만들어 낼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1. 웹의 유행에 클라이언트/서버의 효용이 퇴색됨. 개발자들이 VBA를 무시하고, ASP에 몰림.
2. 해보겠다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곳은 오피스 라이센스가 부담되어 채용하지 않고, EA계약을 채열한 재벌그룹은 매너리즘에 빠져 시도도 하지 않음.
3. 업무(회계, 인사…)에 통달한 자들이 전산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즐겁게 코딩할 수 있어야 비로소 EUC(End User Computing). 그러나 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과연 이러한 분위기가 과연 가능한가.

XDocs가 VBA의 한계를 넘어 대성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점령욕과 현업의 요구 사이를 전략적으로 조율할 줄 아는 ‘컨설팅 서비스’가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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