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마피아(Fatal System Error) : 그림자와 함께 살아 가는 도량.

강한 빛은 그림자를 만든다. 인터넷이라는 빛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그 그림자에 대한 논픽션. 주인공 Barrett Lyon은 한 때 인터넷 공간 시각화 맵으로 기억되곤 있지만, 지금은 DDOS 등 국제 범죄 조직 소탕에 기여를 한 공로로 알려지고 있는 인물.

어려서는 AOL을 마비시키고 집에 FBI가 들이닥쳐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경험을 하였지만, 결국 사회에 긍정적 흔적을 남기는 이들은 이 주인공처럼 사회 부적응이 걱정되는 족속.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족속들의 성장에 대해 걱정하며 읽는 와중에, 아래의 문단이 떠나지를 않는다.

“만약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을 감시하는, 그런 국가에서 산다면 안전하긴 할 것이다.” 서프는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당신은 그런 국가에서는 결코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이런 국가가 되지 않도록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그 권리는 시민권과 안전을 저울질 하는 바로 그 저울을 감시하는 우리의 눈에 있다. 그러나 늘 안타까운 위태로움을 버릴 수 없다.

본문에도 나왔지만 미국은 온라인 도박까지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림자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면 사회를 위해 기능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적어도 세금을 통해서.

그림자가 없는 세계를 만들겠다는 것은 일종의 환상이다. 그리고 그 환상에 동참하다가 다양성과 가능성, 즉 자유가 희생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지와 양지란 결국은 시간과 방향의 차이일 뿐이다. 주인공 스스로가 그 증명인 셈이기도 하다.

한편, 좀비 컴퓨터 중에서 SNMP가 열린 곳을 통해 타고 들어 가서 좀비의 뇌를 스캐닝하는 풍경들은 대중을 위해 시각화할 수만 있다면 흥미로울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Geek들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어떻게 Non-geek와 공유할 수 있을까, 미래의 기회는 여기에서 올지도 모르겠다.

사족이지만 주인공 이름은 본서에 기재된 바와 같은 리온이 아니라 라이언.

Comments

“넷 마피아(Fatal System Error) : 그림자와 함께 살아 가는 도량.”의 1개의 생각

  1. 헉… 실화를 바탕으로한 소설인가요?

    해커의 이야기라… 나름 흥미롭군요.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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