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

goodhyun's Freetalk on 2011/05/31 09:00

이 책은 ‘이 바닥’에 처음 발을 디딘 이들을 위한 취업 선물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프로그래머에서 한없이 멀어져 가고 있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요리라던가 노래라던가 무예와 같이
인간 본연의 양태에 가까운 기량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숙성되어 가지만,
휴가만 다녀와도 패스워드가 기억 나지 않곤 하는 것이 낯선 기계에 대한 인간의 인지적 적응력,

세월의 흐름과 함께 프로그래밍 능력이 놀라운 속도로 사그라져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다 어느새 정신차려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소위 ‘중간 관리자’.

이 책이 담고 있는 삶의 패턴 중 꽤 오랜 기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바로

Be the worst (가장 뒤떨어진 이가 되라) 였다.

즉, 따라가기 허덕일 정도로 뛰어나고 배울 것이 있는 이들과 함께 지내라는 것. Pat Metheny가 젊은 뮤지션들에게 건넨 충고라는데,

골목 대장에 만족하는 수많은 이들, 뛰어난 이들을 보고도 못 본 척 하는 이들에게
낯설지만 뛰어난 이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환경에 가까스로 들어 가는 불편한 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었다.

회사에서 우리를 키우는 것 8할은
잡담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일 우리는 누구와 어떤 잡담을 할까, 
멘토에게 묻는다는 것, 그런 건 뭐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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