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

최전방 해커들의 이야기. 디도스 공격 사건과 함께 시의성 최고의 출판.

흔히 해커라고 하면 악인을 상징하는 단어를 연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의도되지 않은 모든 효용을 끌어내려는 이들이 해커인 것이다. 그러나 의도란 주관적인 것. 따라서 해커와 해커는 서로 곧 잘 대각선에 서곤 하는데, 악성코드를 만드는 이들과 이를 분석하고 방어하는 이들은 대립 관계의 대표적 해커들이다.

사실 컴퓨터에 빠져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길고짧음의 차이는 있지만 ‘해커의 마음’에 빠지는 일이 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기계의 입장에서 코드를 읽고 그 행태를 바꾸는 일을 해보곤 했던 나날의 추억에 읽는 내내 휩싸였다. hex에디터로 실행파일 까보고 무언가 해보려 했던 수많은 해커 예비군들, debug에 u명령 넣어 본 이들, 아예 본격적으로 SoftIce나 WinDbg를 깔아 봤던 핵심(Hack心) 충만한 이들에게,… 감히 그리고 다행히 가지지 않았던(못했던) 직업에 대한 대리 만족을 줄 수 있을 것.

사실 나는 늘 해커가 될 수 있다면 게임 따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릴 때면 심장이 뛴다.” (p71)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도록 만들었다.” (p73)

우리 언제 심장이 뛰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삶을 살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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