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G20 최저 실업률! 스펙을 쌓는 일이 부질 없는 구조적 이유

G20을 기념하여 통계청이 흥미진진한 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한국 보도자료_최종.hwp를 발표했다.

HWP가 없어서 읽을 수가 없었지만 다행히 보도 자료를 cut & paste해주시는 다양한 언론사들 덕에 흥미로운 통계 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

한국의 실업률은 3.6%로 G20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고용률은 63.8%로 G20 평균(66.0%)에 못 미쳤다.

앞부분만 보고 오오, 뭔가 대~한민국,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오산.

잠깐 용어 정리를 하면,

  • 실업률=실업자/경제활동인구
  • 고용률=취업자/(경제활동인구+(15세이상)비경제활동인구)

이 둘은 반대로 움직여야 정상이다. 그런데 실업률은 낮은데 고용률도 낮은 이 통계는 무엇을 의미할까? 힌트: 두 수식에서 다른 점은 하나뿐.

바로 (15세이상)비경제활동인구.

원래는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말했지만, 지금은 5학년을 다니면서 스펙을 쌓느라 어머니와 생활하는 남녀 학생예비주부들, 육아 등으로 잠시 쉬었으나 돌아갈 곳이 없어 본의 아닌 주부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 등등. 일할 능력도 일할 의사도 있는 이들이 지금은 오히려 대세. 

즉 이미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실업률은 (그 질이야 어떻든 어떻게든) 안정화되고 있지만, 일해 보지 못했거나 튕겨져 나간 이들의 일할 기회는 (질을 따지기도 전에) 악화 일로라는 뜻.

요즈음 ‘통계로 보는’이 유행인지 서울시에서도 2010 통계로 보는 서울 남성을 발표했었다.

서울 남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로 93.8%였고, 30대가 91.2%로 뒤를 이었다. 50대도 86.9%로 높았다. 이런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20대 이하가 52.3%로 60세 이상 28.7%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비경제활동 주원인이 재학 및 진학준비라는 응답이 45.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음… 가장 뜨겁게 일할 나이인 20대가 스펙에 집중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를 이끌고 있었던 것.

오늘의 시사점.

  1. G20 최저 실업률 대한민국 = 高실업, 低고용유동성 사회.
  2. 지나치게 많은 젊은이들이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공부만 하고 있다. = 스펙을 쌓고 있다. 
  3. 스펙에 걸맞은 달콤한 일자리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세대가 선점. = 그들은 자신에게는 없는 젊은이의 스펙은 별로 필요로 하지도 믿지도 않는다.
    1. 해법: 그 스펙에 걸맞은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exodus.
    2. 해법: 그 스펙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생기도록 유동성 증가 획책.
  4. 유동성을 방해하는 요인들 = 대기업 & 정규직. = 젊은이가 바라는, 스펙에 걸맞은, 이상적이고도 갖고 싶은 것들.
  5. 이 신기루에 빠진 채로 GOTO 1. 

Comments

“축, G20 최저 실업률! 스펙을 쌓는 일이 부질 없는 구조적 이유”의 5개의 생각

  1. 스팩을 쌓는것 자체가 3040세대가 놓은 덫입니다. 스팩은 회사가 원하는 스킬을 뜻해야 하는것인데 , 실질적으로 그닥 도움이 안되는것들을 스팩으로 쌓는 20대가 많아지고 있죠. 게다가 이런 스팩을 쌓아주는것으로 3040 세대가 돈을 벌고 있기도 합니다(취업 강사등등..). 즉 이것은 악순환..

  2. 스펙이란건 공부해서 얻어지는것도 있지만 자신이 하고자하는분야의 현장에서 부딪치며 얻는것도 많다. 실제로 후자가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데 너무 준비를 많이해서 사회에 나가려고 하다보니 눈은 높아지고 갈데는 없는게 아닐까… 글에 쓰신대로 GOTO 1… 무한 반복…ㅠㅠ

  3. 저도 오늘 중소기업 입사가 확정되었지만 GOTO 1 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중소기업의 연봉이나 처우, 비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대학교는 서울에서 나와야하고, 첫 직장은 대기업을 나와야한다는 이야기가…
    이 사회에서는 지독하게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4. 위의 분은 입사도 안해보고 그리 결정하신 것은 좀 성급한 결정이었을수도…
    저람 일단 다녀보면서 경험을 쌓고 느껴봤을 듯.
    그 때 대기업이 꼭 필요하다 생각되면
    정말 절실하게 들어갈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대기업을 다녀 볼 필요는 있다는 것을
    저도 경험적으로 동감합니다.
    계속 다니는 것은 완전 다른 이야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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