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의 공기업 완전정복

국회의원 강용석. 흥미로운 캐릭터라기에 검색창에 넣어 보니 저서가 나온다. 국회의원 당선 다음해에 출간된 책이 바로 이 것.

허무함이 밀려 왔다. 지금과 같은 전례 없는 산업 재편의 대혼란기,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이들이 우왕좌왕 길을 잃고 있는데, 자수성가한 젊은 국회의원이 거시적 구상으로 일국의 고용문제를 고민해도 모자란 판에 ‘신의 직장 취업 가이드’나 쓰고 있었다니 이 점이 절대적으로 절망적이다.

사교육비 부담율 OECD국가중 부동의 1위, 부모의 소득에 의해 교육기회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나아가 회화화된 사회, 세대를 넘어 격차가 이어지고 결국 가난이 대물림되는, 5공때도 벌어지지 않았던 일들이 상식이 되었다.

신의 직장 공기업 취업의 모든 것!

신문에 오르내리는 청년실업 증가를 보며 청년층의 취업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공기업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기업에 취업하는 신들은 과연 누구인지, (후략)

‘톡톡 튀려고 하지 말고 조직과 잘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줘라’

원본 위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087974>

빈곤층 출신임을 수도 없이 강조한 본인이지만, 이 나라에서 살아 남는 방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스펙’을 확보하여 ‘신의 직장’에 들어 가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명하는 것에 모자라 국회입성하자마자 이런 가이드까지 쓰고 있었으니 고작 이정도 수준의 사회라는 점에 구체적인 슬픔이 밀려 온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고민을 하지 않고 한 줌의 신의 아들 더 만든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그러지 않아도 높아진 지니계수를 청년부를 콕 집어 또다시 높이는 일에 일조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거늘.

그러나 낙방한 젊은이들이여. 절망은 모두의 것. 이러한 신의 직장 공기업의 부채 수준은 이미 우려할만한 수준. 이들이 국민의 세금 보조로 신의 직장으로 존속되는 것이 옳은 일일지 고민할 시점이 머지 않아 올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젊은 세대가 같은 출발선상에서 같은 꿈을 꾸게 할 수는 없을까. 이 고민을 영감들만 안하는 줄 알았더니 젊은 소장파 자수성가형 국회의원도 하고 있지 않았다. 젊은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날아 오르기 힘들어진 사회. 이미 이러한 어른들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에 의한 젊은이 착취는 도를 넘어 서고 있는데, 그 당사자 어른들은 젊은이들 모아 놓고 음담패설을 인생 교훈이라며 늘어 놓고 있었던 것이었다.

Comments

“강용석의 공기업 완전정복”의 7개의 생각

  1. 정말 대단한 분이 셨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쓴 국회의원이나 이런 인간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는 사회나…

  2. 새로운 것을 창조한 적은 없고, 그저 주어진 조건의 시험을 잘 준비해서 패스한 분의 세계관 반영이라고 볼 수있을 듯 합니다.

  3. 그래서 언제까지 가난하게 살것인가?
    솔직히 자원도 없고 오직 인적자원이 전부인 고속성장끝난 나라에서 취업률 기대하기란 어렵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스펙쌓아서 출세하는것도 자기인생 개척하는건데 그렇게 성공한사람들이 이런 타령할까? 결국 경쟁에 밀린이들의 하소연이 될뿐이지..
    저 국회의원도 결국 치열하게 열심히 자기 인생 개척하고 사는 사람들에겐 한줄기 희망이 될텐데…
    하지만 솔직히 이런 현실은 지극히 모순이다..
    막말로 인간 특성상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기득권 가지면 당연히 대를이어 지킬려고 안달이지 바꾸려고 들겠나 약자들이 100번 말해봤자 뭐하나 힘을 가진 자들이 바꿔야 할텐데 말이다.
    소수만 잘되는 사회..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무엇보다 미래의 힘있는자 기득권자가 될 새싹들에게는 올바른 개념,도덕확립이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것이다..

    이들세대 마저도 똑같은 수순을 밟는다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영국 보다 더한 폭동과 혼란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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