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200GB의 HDD가 망가졌다.
360GB를 홈서버에 운영중이었는데, 근래의 그림과 글은 대다수 160GB에 있었던 듯 하다. 그렇다면 200GB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기억이 잘 나지 않아도, 결국은 내가 잊고 있었던 다양한 나의 또 다른 일부였을텐데…
무엇을 잃었는지 궁금하여, 잃지 않은 부분을 뒤적이다가
예전에 이런 그림을 그렸음을 알게 되었다.
내게 있어 “모바일”과 “글쓰기”를 취미 이상의 무엇으로 비약하게 해 준 명기.
혹시 고장날 때를 대비하여 백업기기를 2대분 보유했었고 (어디 갔지?),
세기말
PCLine의 컬럼은 98% 이 단말로 썼다.
얼마전 모 행사에서 그런데 아직도 이 기기를 들고 다니는 분을 목격했다. 또 다른 행사에서 아직 Zaurus를 쓰는 분을 보고 존경심을 품었는데, 이 분에 비하면… 아하하.
여하튼…
200GB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앞으로 살아가며 깨닫게 되면서,
그 때 그 때
아쉬움에 놀라게 되겠지...
백업은 중요하다 말하지만,
사실 수년에 한 번 하는 백업 DVD가 있기는 있어도,
열어 본 적이 없다.
가장 영속적인 백업은,
마그네틱이나 광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모두와 나눔으로써,
모두의 마음에 저장하는 것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오늘 또 하나 깨닫고 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