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것이란 짓궂은 것.
유쾌한 점심시간,
옆 테이블로 배달되던 부대찌개가
새로 사 입은 양복을 덮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복지리를 맞은 적은 있다)
오늘 같은 봄 날,
맞선 상대와 길을 걷다 새똥이 배를 가격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옆을 걷던 ♂친구의 배에 실제로 새 똥이 떨어졌다. 체형에 따라 머리나 어깨가 아닌 배에 맞을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삶도 생활도 이렇게 짓궂은 것.
즐거운 식사와 한가한 산책이 그렇거늘,
직장 생활은, 비즈니스는, 돈 벌어 오는 일은 오죽할까?
뜻하지도 않은 일이 확대재생산되고,
오해가 오해를 부르고, 스스로도 황당한 상황인데, 업친듯 덥친 격 된통 욕먹기도 한다.
불가항력적 외적 변화에 무방비 알몸으로 맞서야 하는 날도 있다.
말하자면
'shit storm...'
그래도
똥은 말라 붙기 마련이고, 마르면 떨어지고, 냄새는 세월이 훑어 간다.
그리고 똥은 나도 싼다.
"shit happens"라고 중얼거려보면
묘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도 배에 똥 맞지는 않았다는 사실에
한심하게 좋아하며,
그렇게
인생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공격
웃음은 만땅으로 충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