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와 너비

노을 지는 강북 시내는 아름답다. 도로의 한 켠에서 노을을 가르는 빌딩들을 바라보았다.
개발자로서 컨설턴트로서 아키텍트로서 내가 다녀 본 빌딩들의 실루엣은 내게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좋았던 기억도, 후회되는 기억도,
모두 이제는 그냥 추억일 뿐.
그러나 그렇게 고생했던 날들의 ‘삽질’이 깊이를 만든다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 빌딩들로 돌아가고 싶은 오늘 같은
오묘한 날도 있다.

너비를 이야기하다 보면
깊이가 우스워질 때가 있다.

그러나 어쩌면 웹2.0 따위의… 중력과도 같은 힘에 의해
사회의 움직임과 인간의 생각하는 법이 변해갈 수록
깊고 높을 수 있다면,
더 멀리 퍼지고 넓어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어떤 자기장에 의해 밀려 퍼져 나가듯…

그렇게
조금이라도 깊게
조금이라도 높게
파고 쌓아갔던 ‘흙’

지혜란 그런 것.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넓어지려던 모든 이들이 ‘재야’니, ‘무명생활’이니 
이러한 깊을 수 있었던 무언가를 그리워 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지혜에 대한 목마름일 터이다.

궁극의 너비. 마케팅이 꿈꾸는 열반이란 그러한
너비.
Millions of Voice.

그 얼마나 어렵던가.

간디처럼, 예수처럼…

Comments

“깊이와 너비”의 3개의 생각

  1. 저도 공감 한표. 저도 빌딩들을 바라볼 때, 제가 스쳐갔던 수없이 많은 취재원이 생각난답니다. 물론 제가 어리버리해서 다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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