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ccess with significance

범인은 샘하기조차 힘든 양의 재산을 구축한 CEO 선배와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다.

"형, 은퇴 안해?"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너에게 수십억을 주며 은퇴하라고 하면
훌훌 털고 크루즈 타러 갈 수 있을 것 같아?"

사람은 무엇을 향해 달리는걸까?

인생의 목적은 발견하기도 형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일에서조차도 ‘완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싶어 하고,
안이하게 "삶의 목적은 돈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Donald trump의 책은 지극히 속물적인 제목을 달고 나온다. 그의 2004년작 How to get rich라는 책도 그랬다. 그냥 부자란 어떻게 되나 궁금해 읽은 그 책에서, 그를 다시 보게끔하는 말이 책 말미에 나왔는데, 그의 인생 목표를 표현한 매우 명료하고도 섬뜩한 구절이었다.

"Success with significance"

아아.. success with significance였구나.

‘의의 있는 성공’이라고 번역해 버리면,
significant other에 나옴직한 그 함의가 다 사라져  버린다.

그렇기에 그 정의는 제 각각 다를테지만,
내게 success with significance가 어떻게 다가왔냐면..

너무나 소중한 영향을 주었기에,
그 존재감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상황.
그런 것이었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 보고 싶어 하는 이유란
그런 것이었다.

인도의 민중에게는 간디가 그랬듯,
일본의 지식인에게는 시바 료타로가 그랬듯,
내게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그랬듯,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 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 성공을 하기 위해…

..

.

여하튼, 추운 겨울에는 시가 어울려…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Comments

“Success with significance”의 12개의 생각

  1. 요사이 다시 또 답이 없는 고민속에 빠졌었는데.
    참 좋은글이네요.. 저도 감사…

  2.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고민하며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돌아봤을 때 미소짓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__)

  3. 거의 소개한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듯한 글이군요. 좋습니다. 저희 북스타일에도 이런 서평 하나 써 주시죠. 국현님. 부탁드립니다. ^^;

  4. 제가 2004년? 경에 이 사이트를 알았는데..
    가끔씩 생각나면 들리게 하는 정말 묘한 매력이 있는 싸이트 인것 같습니다.
    이전에 그리셨던 그림을 몰래 가져다가 쓴적도 있는데..
    (이제야 시인하네요..) 죄송합니다.!
    항상 어떻게 하면 굳현님처럼 글을 잘쓸수 있을까..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하는 이유를 굳현님이 저에게 주시지 않나 생각해보믄서.^^;
    가끔씩 또 들리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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