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에 대한 기록: 차세대 웹은 브라우저를 초월하여…

반론이 제시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컬럼을 쓰는 일은 결국 모두를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자극하기 위한 일이고, 이상적으로는 50%의 독자에게 확신의 자극을 50%의 독자에게 각성의 자극을 줄 수 있기를 늘 바라고 있다.

그런데 친애하는 윤석찬님의 반론은 몇가지 사실과 달라 적어 둘 부분이 있는데,

  1. 나는 웹 브라우저가 상용 런타임에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적은 적이 없다. 웹브라우저와 런타임은 전혀 배척의 관계가 아니다. 레이어가 다를 뿐 공생 관계다.
  2. 모두 알다시피, 나는 웹표준 옹호자다. 다만 나는 JavaScript를 UI/UX의 유일한 프로그래밍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현상을 걱정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스크립트는 매우 멋진 도구이지만 스크립트에는 스크립트가 어울리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나는 진보주의적 기술론을 찬미한다.

이 세상의 모든 혁신적 기술은 처음에는 모두 비표준으로 태어난다. 혁신이란 질서에 대한 반항, 혼동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원리주의란 이 질서를 과신하는 경우 발생하며, 위원회나 표준의 그늘 뒤에 숨곤한다. 나는 혁신은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개인이든 집단이든 오픈소스든 상용이든 차별없이 잉태되어야 한다고 믿고, 늘 감수성의 촉각을 세우고, 그 자취를 따라다니고 있다.

더 많은 생산적 반론과 토론을 그 여정에서 만나고 싶다.

Comments

“반론에 대한 기록: 차세대 웹은 브라우저를 초월하여…”의 14개의 생각

  1. 쇼부를 봐야 할 것이 말이죠.
    1) 브라우저를 초월한 것을 차세대 웹으로 볼것이냐
    2) 실버라잇을 차세대 웹의 관점에서 홍보해야 할것이냐, 공생해야 하는 다른 레이어의 신기술로 보면 될 것이냐

    그냥 그냥 우리가 쓰는 용어들인데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다보니 혼란이 생기는 거 같구요. 개인적으로 이번 컬럼은 컬럼니스트 김국현의 글이라기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도지인가?’ 하는 느낌을 받다보니 똑같은 말도 좀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저도 진보주의적 기술론을 찬미합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오늘에 맞는 기술을 선택해야 하는 건 서비스 만드는 입장에서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일이기도 하죠. 미표준인 혁신적 기술을 선택하는 혜안은 누가 강조해서 되는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서 혜안이라고 하신 거겠죠?

  2. 2번 말씀은 스크립트언어는 UI/UX에 어울리지 않다라는 주장을 하시는거라고 봐도 괜찮을까요?

  3. 저도 처음 컬럼을 읽을 때에는 국현님이 MS 소속임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 명제를 거짓으로 가정하고 다시 읽어도 특정 기업(또는 제품)을 편드는 듯한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MS에 계신 분이 MS 제품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일단 그 공정성을 의심하도록 훈련이 되어있는 탓인가 봅니다.

    만박님의 코멘트에 대해 제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은, 웹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_조금 더 시야를 넓게 갖자는_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분명히 테크컬럼니스트가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는 겁니다. 🙂

  4. 김국현님 위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MS나 Adobe의 차세대 웹 전략은 과거 Flash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국현님도 언급하셨듯이 웹 브라우저와 네트웍 사이에 떠 있는 런타임이라는 게 결국 하나의 플랫폼 레이어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는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리건님 블로그에도 썼듯이 하지만 “차세대 웹”(?)브라우저들이 채용하게 될 새 HTML 표준에도 , 태그가 들어가고 와 svg를 통해서도 충분히 체험의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ActiveX나 Flash가 원하지 않는 방식의 구조적 확장이 일어났었고 현재 런타임들도 구조적 확장을 할 여지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도 불안합니다.

    물론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그 어떤 노력도 웹에 나쁜 결과를 만들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좋은 토론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에반젤리즘 관점에서도 좋은 기술이 악한(?) 기능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중에 하나이죠.

  5. p.s. 새 HTML5 표준 에는 video, audio 태그와 canvas 태그 그리고 svg, 특히 드래그앤 드롭 및 오프라인 브라우징 등등 체험 확장 요소가 더 많아졌습니다.

  6. Channy 님의 댓글은 HTML5 의 옹호글로 보이고, Goodhyun 님의 글은 Silverlight (으로 대표되는 새 플랫폼) 옹호글로 보이긴 하네요.
    그런데, Silverlight 은 MS 가 거의 모든 브라우저에 탑재시킬 예정이던데, HTML5 는 모든 웹브라우저가 탑재할 예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MS 라면 별로 반기지 않을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네요.
    FireFox 라면 글쎄요? 이미 HTML5 가 환영받고 있지 못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HTML5 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드는군요.

  7.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Goodhyun 님의 글에 더 공감을 하는데요.
    아마 제가 개발자이긴 하지만, 웹개발은 거의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겁니다.
    Silverlight 는 웹개발을 웹개발자에게서 어느 정도 애플리케이션개발자에게 떼어주기도 했고요.

  8. 저도 웹의 태생에서 오는 한계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술의 발전으로 웹과는 다른 런타임들의 반란(?)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보고요. 결국 중요한 건 누가 더 고객들에게 의미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즉, 기술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로 더 임팩트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살아남는 놈이 중요하다는 얘기지요.

  9. 표준과 독점 기술에 대한 김국현님의 의견은 일리가 있다.

    그런데 과연 스크립트가 경험의 확장을 가져오는 차세대 웹 유저인터페이스를 위해서 적절치 않은 기술인가?

    먼저 웹 어플리케이션 경험의 확장이라는것 자체가 모호하기 그지 없는데, 국현님의 첫번째 컬럼에도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분명히 밝혀놓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웹…경험의 확장…
    뭔가 마케팅이나 IT 영업 사원, 또는 가트너 어낼리스트들에게서나 들음직한 소리처럼 들린다.

    내 짐작으로는 대략 맥오에스, 비스타 또는 아이튠즈틱한 filthy rich client 유져인터페이스 경험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말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가 뛰고 있고, 선도 한다리 걸치겠다고 폼을 잡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마 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는 별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어도비의 액션스크립트, 선의 JavaFX 스크립트 모두 스크립트 언어로 유저인터페이스를 제어한다. 문제는 런타임에서 스크립트로 제어가능한 어떤 UI 컴포넌트를 제공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니 스크립트 언어자체가 차세대 UI 제어 기술로 적합하지 않다는건 좀 말이 되지 않는다.
    어느 진영이 보다 값싸고 편리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도구를 제공하면서 써드파티에게 이상한 라이센스따위를 걸지 않는가 따지면 되는것이다.
    어차피 표준 전쟁은 디팩토 스탠다드가 항상 이겨왔고 이기게 되어있다.

    트랙백이 안 걸리는군요.

  10. 윤석찬님 글을 보고 있으면 오픈소스/마이너회사와 Proprietary/메이저회사를 선악관계로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어도비, 마소, 선, W3C 어느 쪽이 헤게모니를 가지던 한국 IT업체의 이해관계와는 별로 상관이 없을걸로 보인다.
    어차피 클라이언트 런타임은 무료로 깔리는 분위기이고, 그거 가지고 하이레벨 어플리케이션 개발하는 국내 회사는 별로 이득을 볼것도 손해를 볼것도 없다.

    모질라 오픈소스위에다 벤더보다 빨리 부가솔루션 올리거나 문제를 고치거나 하는 한국 회사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나는 과문해서 아직 그런 회사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어차피 거의 IE브라우저 쓰는 마당에 모질라 기반에 뭘 올린들 무엇하리…어차피 둘다 지원해야 되는데

  11. 빌 게이츠 회장의 비주얼 베이직에 대한 무한애정
    MS 고객 지원 센터 감사합니다!

  12. 늘 느끼는 거지만요.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국 기술의 우위나 업체마다의 입장이 아니라 결국 살아남는 놈이 좋은 기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례로 최근의 UCC사이트를 보면 대부분 Flash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이를 대체할 만한 플레이어들이야 얼마든지 있었지만 살아남은 이유는 더 좋아서라고 봅니다. 더 좋아서가 표준을 잘지켜서 더 성는이 좋아서 더 멋져서라는 부분은 아닐 겁니다. 그 시점에 환경에 적절한 기술과 이를 지원하는 기술인력, 업계 현황들이 맞물려야 된다고 합니다. IE 에서의 ActiveX 가 주는 폐해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있지만 그게 단순히 마이크로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듯이요. 파이어폭스가 좋긴 하지만 늘 만족스러운게 아니 듯 말입니다. 어정쩡한 글이 된 것 같지만 결국 사용자들이 만족을 느낄 때 좋던 나쁘든 그 기술이 선택될 것입니다.
    마치 네이버는 너무 독점적이라고 욕해도 네이버에 들어가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지식검색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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