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점: 교육

Freetalk 2007/10/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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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 점점 더 많은 기러기 아빠들이 서식하기 시작했다. 운동권 출신의 한 때는 양식 있던 청춘들도 배나오기 시작하더니 가공할 사교육을 아들딸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제대로 꼬여가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 

예민한 동물 떼들이 자연재해를 감지하듯,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예민한 이들은 교육재해를 감지하고 스스로 대책을 새우고 있다. exodus 또는 buyout. 유학으로 탈출시키거나 사교육으로 기회를 매수해 버리거나.

대한민국 구조적 부조리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교육이다.

12년의 교육과정이 장려하고 평가하는 것은 두가지다. 암기력과 순응력. 부모들은 이 두 능력을 자식들에게 주기 위해 분주하다. 영리하고 또 아이러니하다. 

사실 뇌의 기능 중 암기의 위력과 비중은 지대하기에 암기력이라도 제대로 발달된 인재는 현대 사회의 기능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 미적분이나 영문법 따위 모두 암기로 가능하다. 취직후 또한 마찬가지다. 암기력이 뛰어난 인재는 퍼포먼스는 좋다.

문제는 늘 그 이후다. 암기력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기에.

한술 더 떠 순응력은 세상을 못바꾸게 하는 힘이다. 순응력은 20세기 고도 성장기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데 매우 요긴한 기구였다. 체제의 일부로 기능하고, 얻어 맞지 않기 위해 모나지 않으며, 역경을 이겨나가는 힘. 그러나 그 시스템에 길들여진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늘 그 이후다.

첫번째 힘을 내신에 의해 주기적으로 검사 맡고, 두번째 힘이 집중될 수 있도록 평준화 따위의 장치로 옭매어 놓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대한민국 국민.

너무나 어려서부터 이 두 능력만 강화된 아이들은 크레이지한 야망을 키우는 법을 잊은 채 자라나, 늙어가며 제도에 얌채같이 적응하고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재테크같은 소시민적 놀이에만 심취한다.

뭘 하고 있는걸까? 모두들.

걱정되지 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