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Mahoney’s

나는 이 디스코텍의 음악 선곡이 싫다. 단적으로 말해 “싫다.”
일종의 시무식(그렇다, 8월에 시무식이다)을 끝내고 이곳에서 헤벨레하고 있는 순간, 오래전의 추억이 갑자기 생각났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던 푸른 드레스 정장의 그녀의 모습에 춤추기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나같은 한량 조차도 이 공간과 시간에 함께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후각도 시각도 촉각도 모두 모두…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왜일까 음악만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곳에 다시 가 들을 수 있는 바로 그 음악들이 추억을 구체화시켜주지 못한다면, 차라리 듣지 못한 것만도 못하지 않는가. 진부하고, 시끄럽고, 개념없을 뿐이지 않는가.
때로 추억은 mute인 상태가 더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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