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about CASIO

1995년~1996년 사이 어느무렵 나는 무려 77만원의 현금을 주고 CASIO QV-10을 샀다. 당시 나의 월급을 생각해 보면 말도 안되는 쇼핑이었다.

홀로 전국을 어슬렁거리는 것이 취미였던 나에게 QV-10은 말없는 그러나 나의 추억을 대신 읽어줄 친구였다. “디카”는 없었고 “디.지.탈. 카.메.라”만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CASIO가 내게 준 추억에 대한 고마움이었을까 EXILIM에 대해 나는 6년전의 충동을 다시 기억해 내고 말았다. 덕분에 6개월 할부로 긁어버렸는데…

그 QV-10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무심코 켜본 QV-10, 여동생의 얼마전 휴가 사진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수명을 다해도 좋으련만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싶어하는 명품. CASIO의 디지탈카메라는 epoch-making의 칭송을 들어 마땅하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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