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제, 멸종까지 남은 시간.

 

네트워크가 없는 상태로 21세기 시민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까? 수도, 가스, 전기, 전파 따위 언제부턴가 드리워진 현생인류의 생명줄에 사실은 하나가 덧붙여진 것. 

이상계로의 생명줄로부터 멀어지는게 두려운 탓인지, 핸드폰의 무선 모뎀으로 수시로 접속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인데, 핸드폰을 케이블 혹은 블루투스로 노트북이나 시그마리온3와 접속하여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를 쓰는 것. 

언제 어디서나 유비쿼터스 생활의 실현인데, 이 실현을 위한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데이터프리로 일종의 정액제이지만, 고지서는 위와 같이 종량제의 요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할인을 해준다. 정액제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는 듯.

월 26,000원으로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프리 요금제는 작년 10월 이후로는 가입이 되지 않고, 올 1월부터는 데이터세이프 요금제라는 노트북을 통한 인터넷 접속의 경우에는, 즉 통신사업자의 폐쇄 인터넷을 쓰지 않는 경우에는 전혀 안전하지 않는 요금제로 강제 이관되었다. 단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렇게 강제 이관된 사용자들에게 올 6월까지는 정액 혜택을 제공한다고는 한다. 다음과 같이.

 

 

물론 이상은 CDMA망이었고, HSDPA망을 이용한 제품도 있지만 정액제는 어디까지나 프로모션일 뿐 1~2GB 정도의 한계를 둔 사실상 종량제를 채택하게 된다.

지금 추세로는 한국의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서 완전 정액제는 완전 멸종할 것으로 보인다.

정액제가 가능하게 한 나의 네트워크 유목민 생활도 이제 남은 시간은 6개월. 그 이후에는 내가 변할까, 시장이 변할까?

Comments

“정액제, 멸종까지 남은 시간.”의 3개의 생각

  1. 저는 얼마전에 바꾼 휴대폰 살때 가입된 데이터세이프 정액제인데,
    가끔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무선 네트워크가 슬슬 부담스러워지더군요.

  2. 마인드가 다른 거죠. 통신사업자들은 구시대 유물인 ‘전화’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하는 겁니다. 종량제 방식의 ‘전화’ 서비스와 정액제 방식의 ‘인터넷’ 서비스는 분명히 다른데 그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니 저런 식의 마케팅밖에 못하는 거라고 봅니다.

    통신사업자들이 핸드폰이라는 단말기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이상은, 높은 가격과 브라우징의 불편함으로 인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멸종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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