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의 만년필, Word 2007

 

블로깅이라는 행위 자체가 웹 게시판에 글을 끄적거린다는 가벼움을 넘어, 무언가를 정성껏 집필(執筆)한다는 중후함으로 접어 들 때, 나는 도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마치 내가 좋아하는 길이 잘 들은 만년필이 역시 내가 정성껏 고른 미백의 모조지 위를 부드럽고 심지어 촉촉하게 미끄러져갈 때 느끼게 되는, 이대로라면 나도 모르게 영원히 글을 쓸 수 밖에 없을 것만 같은, 한낱 문방구지만 고마울 정도로 묘한 쾌감을 결국은 찾아 나서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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