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취향

음악 취향. 이 오묘하고도 성가시며 신경질적인 감각은 매우 이기적이고 자의적이며 또 독창적이다.

따라서 설령 배우자라 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음악을 듣는 일에 대해서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쪽이 시부야계 매니어이고 한쪽이 클래식 애호가라면 이는 금속성 인테리어와 골동품처럼 서로 겉돌 뿐이다.

그렇지만.

어느 한 쪽이 파푸아뉴기니 민속음악을 좋아한다거나, 고구려시대 궁중음악을 좋아한다거나, 태국 트랜스젠더 그룹의 라이브를 좋아한다거나, 동인OVA의 초 레어 컴필레이션을 좋아한다거나, 뭐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의 경우 서로의 노력에 의해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다.

Our longtime favorites는 ….

Lisa Ekdahl
Bic Runga
그리고 Vienna Teng.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려는 요즈음 Vienna Teng의 Homecoming을 하루 3번씩 듣고 있다.

그건 그렇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 아가씨. 싱어송 라이터다. 싱어송 라이터는 사실 싫어할 수가 없다. 누가 그 분출하는 재능을 거부하겠는가?


Vienna Teng Live – whatever you want

그런데 더 기가 막힐 노릇은 이 아가씨, 스탠포드 대학 전산학과를 나와 시스코 시스템에서 일을 했던 IT 우먼이었던 것. 세상에나, 두 가지 의미의 키보드를 모두 한꺼번에 다룰 수도 있는 일이라니.

더더욱 기가 막힐 노릇은 이 와중에 또 미녀이기까지 하다는 점.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다.

Comments

“음악 취향”의 2개의 생각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