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는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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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ight and good luck (2005) ; 담배 꼬나물고 방송 진행하는 저 늠름함에 압도

블로그는 전국민을 잠재적인 기자로 만들어 버린다. 이 상황에서 의문이 생겨난다. 전국민이 기자라면 전국민이 신문이 된다면, 기존의 언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저널리즘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여기서 궁금한 것은 예측하기 쉬운 언론사의 미래가 아닌, 언론인, 즉 저널리스트의 미래다. 이미 직업 기자 만이 지닐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은 블로거 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떡이떡이, 호자이, 이정환닷컴과 같은 기자 들의 블로그는 순발력, 취재력, 판단력과 같은 능력은 기자 수업을 받지 않고서는 얻어질 수 없다 말하려는 듯 그 컨텐츠가 다르다.

저널리즘의 본질은 ‘조사보도’에 있다. 이 리스크를 지기 위한 시간과 자금을 대는 것이 언론사이고, 이 리스크를 지는 대가로 생업을 부여 받은 이들이 저널리스트이다.

물론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의 등장 이래, 어느 누군가에게 순간적 찰나적 조사보도의 기회가 돌아왔을 때, 이에 기꺼이 응할 인센티브를 줄 인프라가 만들어진 듯 하지만, 인센티브는 리스크를 넘어서기 힘들다.

저널리즘은 밝히지 않으면 안될 일을 조사하고 이를 보도하기 위한 리스크를 질 용기를 의미한다. 하지만 많은 블로거들은 아직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생활인이기 때문이다.

영화 Good night and good luck (2005)은 매카시즘에 대항한 CBS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다.

우리 사회는 이들에게 빚을 지고 있음을 이 영화는 조용히 말하고 있다.

“신문사가 망한다면 누가 저널리스트의 스폰서가 될 것인가?”

쉽지 않은 물음이다.

신문과 방송의 위기는 이상계 팽창에 의한 산업 구조적 문제에, 조사보도의 가치와 고마움을 잊어 가는 평온한 세태가 뒤범벅이 되어 일어난 일이다.

21세기의 우리는 저널리즘에 고마움을 느낄까 배반감을 느낄까? 어쩌면 문제는 인터넷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good night and good luck.

Comments

“저널리스트는 사라질까?”의 1개의 생각

  1. 동감합니다. 정보의 나열이 저널리즘의 전부는 아니지요. 그런데… 현재의 신문사가 저널리즘의 믿음직스런 스폰서인지도 유효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스폰서 자신도 정치, 경제권력의 스폰서쉽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현재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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