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후기] 와이브로와 HSDPA로 읽는 전파 기득권의 미래

인터넷과 웹은 누구나 그 혁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개방성과 함께 시작되었다. 현실의 다양한 산업은 이 이상계의 급격한 팽창에 의해 원치 않는 침식을 겪고 있는데, 뜻 밖에 ‘이동 통신’도 이 침식 위기에 놓여 있는 산업이다. 이 산업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선 포털의 망개방을 막고, 지금과 같이 꼬박꼬박 쓰는 만큼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오늘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대로가 너무 좋으니까. 그러나 대풍랑은 그러한 정점에서 오는 법이다.

[zdnet] 와이브로와 HSDPA로 읽는 전파 기득권의 미래

나는 여기서 와이브로의 희망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와이브로는 벌써 위기다. 쓰임이 없으니 설비투자는 제한되고, 잘 터지지 않으니 쓰이지 않는다. 악순환이다.

그렇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인프라는 삼성과 인텔과 같은 하드웨어 기업이 수평 통합을 꿈꿀 것이다. 컨텐츠는 구글, 네이버와 같은 이상계 기업이 수평 통합을 꿈꿀 것이다. 정보가 물질로부터 유체이탈하고, 모든 것이 가로로 통합되어 가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 가고 있는 것, 와이브로는 그 하나의 현상인 것이다.

Comments

“[컬럼 후기] 와이브로와 HSDPA로 읽는 전파 기득권의 미래”의 8개의 생각

  1. 깊은 관심을 가지고 2년전부터 와이브로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우선은 KT가 애써 와이브로를 메가패스의 대체재로 보지 않으려는 것이 안타깝고, 슬쩍 숟가락만 얹었다가 결정적일때 발목을 잡는 SK가 얄밉습니다.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재작년 와이브로 개발이 얼추 마무리되고 나자 작년 SKT의 와이브로 관련예산이 0원으로 책정되었다는군요.

    말씀하신대로 SKT는 status quo를 유지하려는 동기가 강하므로 이미 철지난 HSDPA를 밀겠지요. 세상이 다 3G를 건너뛰어 4G로 가더라도 말입니다. KT가 유선망을 다 대체해 버리겠다는 의지로 나가지 않으면 종래엔 한국 IT 인프라와 시장도 곧 다른나라에 뒤져버릴 것 같습니다. 정통부도 별 힘을 못쓰는 것 같네요. 진장관이 다시 오면 되려는지…

    마지막 희망은 삼성의 좀더 강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두가지 표준의 장비를 다 생산한다지만, 역시 대세는 와이맥스, 즉 와이브로 쪽이라 봅니다. 세계시장에서 더 큰 돈을 벌 생각이 있으면 과감히 한쪽에 강수를 두어야 합니다. SKT가 단말구입량을 확 줄여버리는 한이 있어도 그걸 감수하고 와이브로를 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앞서 말한대로 KT의 강력한 commitment가 전제조건이긴 하겠습니다. 혹시 모르지요. 정말 똑똑하다면 기가막힌 와이브로 단말 7개 쯤 다 개발해서 준비해 놓고 후다닥 인프라 깔기 시작할지..그럼 다른 단말기제조사도 또다시 저만큼 떨어뜨려 놓는 효과도 있을텐데…

    답답한 마음에 다 아시는 이야기 주절거려 봤습니다.
    건필하세요.

  2. 와이브로건… HSDPA건… 제가사는 강화촌동네는… 그런거 들어올지가 의문입니다.

    몇군데 있던 네스팟존도 거의다 없어지고 말이지요.

  3. 음 굳현님과 그리고 PRAK님….무선망에 대해 잘 모르는 구경꾼으로서…조금 답답하기도 합니다. 버려야 산다는 뜻일텐데. 과연 누가 버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직계열화 하지 말라. 누가 그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있을까요. 음…베팅을 한다면 어디에 해야 할 것인지…

  4. PRAK님, 완전 동감입니다. “everything to lose”를 지닌 상태에서 혁신을 하기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
    iStpik님, 지방에서 네스팟존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뉴스인걸요… //
    hojai님, 수직통합의 유혹은 기업의 본질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silo는 변화에 둔한 공룡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기업수뇌부는 잊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5. * 참조 Silo = 사일로

    적의 핵공격으로부터 전략을 방호하고 그것을 보복력으로 보존시킬 목적으로 만든 군사시설이다.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사일로 안에서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상태로 격납되어 있으며, 지하에 위치한 발사조종실과 연결되어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그런데 Silo는 변화에 둔감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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