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의 핀볼, 2006년의 바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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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1973년의 핀볼’에서 주인공은 spaceship이라는 사라져 버린 핀볼 게임기를 찾아 헤맨다. 결국 게임기를 찾아 내지만, 그가 찾은 것은 (하루키 문학에 면면히 흐르던) ‘상실감’.

오늘의 의미를 상실한 우리는 곧 사라져 버릴 터인 ‘바다이야기’ 게임기를, 수년 뒤에 찾아 헤매고 있을까? 글쎄…

행복을 잃은 군상들이 사람과 사회로의 관심과 희망을 잃고, 세로로 세워진 LCD 모니터 속으로 빠져 들어 가는 오늘은, 1973년풍 낭만적 상실감마저 메마를 정도로 참혹하고 피폐한 것만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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