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에게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일반적인 연사들은 관중의 시선을 차트로 가져가지만, 잡스는 모든 청중의 시선을 자신에게 가져 온다. 열정의 근원에 시선을 고정시킬 줄 아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이란 결국 열정을 표현하는 일이다. 프레젠테이션이 서툰 것은 열정이 없었을 경우요, 프레젠테이션이 잘 된 것은 열정이 전달되었을 때이다. 전문적으로 떠들고 다니는 연사도 하기 싫은 발표를 억지로 할 경우, 최악의 약장사가 되어 버리고 만다.

마케팅은 표현력이다. 그리고 가장 열정적인 표현력은 프레젠테이션에서 드러난다. 왜냐하면 그 것은 가장 직접적인 인간 대 인간의 만남. 알몸의 승부이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잡스가 프레젠테이션한 제품들. iPod Hi-Fi? New Mac Mini? 이런, 새로운 것 없는 재탕이다. 차라리 삼성 전자가 더 재미있는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시선은 그에게로. 이런 평범한 컨셉으로도 사람을 불러 모아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대범함. 회장은 만원이고 그의 열정은 성공적으로 전달된다. 모든 포커스는 그에게 간다. 그는 청중의 감정을 움직인다. 그리고 청중은 세계를 움직인다.

그의 차트를 보면(차트가 있기나 했나..), Seth Godin의 Really BAD Powerpoint의 충격적 한구절이 떠 오른다.

1. No more than six words on a slide. EVER.

이 이상이 되면, 읽어 내려가거나 그냥 넘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이상이 된다는 소리는 제안서나 다른 자료를 유용했다는 뜻. 결국은 연사가 게을렀다는 소리다.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를 못 시켰다는 뜻이 된다.

여러분도 잡스가 된 기분으로 한 페이지에 한 문장만 쓰여진 차트로, 아니면 차트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해보자. 전혀 다른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Comments

“스티브잡스에게서 배우는 프레젠테이션”의 14개의 생각

  1. 그림 설명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군요..ㅎㅎ
    저도 동영상으로 가끔 보지만 그 열정과 표현력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멋진 분이죠.

  2. 굳현님의 직관에 항상 감탄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2년전쯤 처음으로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잠시 멍해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관심있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이트가 있어,
    굳이 코멘트를 남깁니다.

    http://presentationzen.blogs.com/

    위 사이트, 전 충분히 재미있더군요 😉

  3. 이번 MIX06에서 빌게이츠가 하는 키노트의 모습도 스티브를 따라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키노트가 진행되면서 차츰 빌게이츠는 소극적이고 노쇠해 보이기만 하더군요.

    역시 청중에게 어떤 느낌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프리젠테이션 그림, 또는 돈, 권력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4. 이번 MIX06에서 빌게이츠가 하는 키노트의 모습도 스티브를 따라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키노트가 진행되면서 차츰 빌게이츠는 소극적이고 노쇠해 보이기만 하더군요.

    역시 청중에게 어떤 느낌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프리젠테이션 그림, 또는 돈, 권력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5. 극단적으로는 Takahashi method도 있고 말입니다.

    참, 잡스 패션은 하나 더 있습니다. 뉴발란스991이지요.

  6. ^^ 프리젠테이션 관련 글을 읽다가 들어왔는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헌데 트랙백이 깨지네요. ㅡㅡ;;
    인코딩과 관련된것 같은데 어디를 수정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

  7. 안녕하세요?
    전 멘토르 출판사의 윤정자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란 책을 출간하려고 합니다. 준비 중에 이 그림을 보게 되었어요.

    너무 좋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사용권이나 혹은 다른 그림을 의뢰할까 해서요. 책에 넣으면 이해에 도움이 돌 것 같아서요.

    연락주시겠어요?
    되도록 빨리요. 담주에 예약판매를 걸 예정이어서요.

    윤정자 02 -706-0911 / 010-4705-3163

  8. 어제, 웹2.0 워크샵 청중 중 하나였던 사람입니다. ^^
    좋은 강의였고, PT자료가 간결하면서 가끔 나오는 손으로 그린 그림들이 특이했었는데, 직접 그리신게 맞군요. !!

    자주 들르겠습니다. ~

  9. 이 글에 링크되어 있던 잡스의 그림이 다시 보고 싶습니다.

    참 강렬한 인상을 남긴 좋은 그림이었다는 기억만 남아있고
    실제 그림은 머리속에 남아있질 못하네요.

    꼭 다시좀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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