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랜드 추억

볼랜드가 IDE 사업을 내놓았다.

Jbuilder, Delphi, C#Builder…

이미 개발툴이 Eclipse와 VS로 양분되어 가는 21세기에
뭐 사실 몰라도 크게 지장 없을 것만 같은 제품이지만
가슴 한 켠이 아리다.

나이 지긋한 코더들 중에는
비슷한 감상에 젖는 사람 있을 것 같다. (너무 지긋하시면 안되고)

Turbo Pascal로 리포트를 내던 사람들. Turbo C와 데니스 리치의 책으로 컴퓨터를 시작한 사람들…

나에게는 또 다른 애증의 감정을 주는 회사다. 왜냐면 나는 그 옛날 마이크로소프트의 MFC가 아닌 볼랜드의 OWL을 마스터해버린 희대의 기술 선택 오류를 저질러 버렸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개발계를 평정한 그 후 C++ 코더로서의 나의 가치는 반의 반 동강이 나버리고 개발자로서의 방황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볼랜드는 코드의 아름다움을 많은 이에게 가르쳐 준 최고의 기술 회사였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매력적이라도 어느 특정 벤더의 기술에 집착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내 스스로 겪으며 배우고 말았다.

Comments

“볼랜드 추억”의 10개의 생각

  1. 마이너리티의 길은 언제나 외롭고 힘들지만… 나름의 “로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싸나이라면 OWL!!”이라고 자신있기 부르짖고 다니세요. 😉

  2. 델파이… 위생병이던 시절, 책 옆에 끼고 전산병 보고 알려달라고 떼쓰던 기억이 난다. 결국에 못 배웠지만서도… 그걸 배웠으면 바이오인포매딕스를 하고 있었을려나…

  3. 유겸애비# 그 아저씨 요즘 행복하다고 하시죠? //
    HeartBit# 요즘 OWL 외치면 부엉이됩니다 ㅡㅡ; //
    재영# 안배우길 잘했다.

  4. 볼랜드 IDE가 사라지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저도 MFC대신 OWL을 선택했었습니다만,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사용하는 MFC를 더욱 잘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지금도 VCL을 사용합니다.
    델파이를 접해보셨다면 OWL이 VCL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news&no=299

  5. 국현님 아주 지난 포스트에 댓글 달아도 보시나요? ㅍㅍ.
    OWL 을 선택하셨군요.
    둘다 못해서 군대 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Eclipse 말고 Netbeans 라는 놈도 쓸만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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