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in your window.

Intel판 MacBook이 발표되었다. 윈도우를 쓸 수 있을까 당연히 궁금해진다. 궁금해 할 것도 없다. 지구상의 해커 분포를 보건대, 발매와 동시에 파티션을 나누고 윈도우를 밀어 넣는 치들이 88%가 넘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듀얼 부트는 귀찮은 것이다. 아니 부팅 자체가 귀찮은 것이다.
그럴 때는 창안의 창이 좋다. 맥 안의 PC. 일종의 가상화다. 윈도우 안의 프로그램은 자신이 맥에서 돌고 있는지 모른다. 윈도우 프로그램은 맥 안에서 PC의 꿈을 꾼다. 호접지몽. 이것이 가상화(Virtualization).

벌써 nearly native한 PC가 맥 안에서 돌 수 있다고 한다.

MS도 곧 Virtual PC의 인텔판을 내놓을 것이다.

내게는 다른 방법도 있다. 집에는 노트북이 항시 가동중이다. 비교적 전기를 덜 먹는 일종의 서버가 24시간 집을 지키고 있다. 집에서 서버 따위 돌리지 말라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500g 짜리 Handheld PC로 집에 접속해 어지간한 일처리는 할 수 있다. PDA지만 PC의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집에서 하던 업무를 네스팟이 되는 곳이라면 바로 연장해서 작업할 수 있다. 네트워크만 확보되면 키보드 달린 PDA는 PC가 된다. 하물며 맥이야…

어쩌면 사버릴지 모르는 우리의 Intel iBook. 그 화려하고 깔끔한 창 안에는 두 개의 윈도우가 떠 있을 것이다. 하나는 품고 있는 인텔 프로세서에서 얹혀 도는 맥 안의 윈도우. 또 하나는 집이든 회사든 네트워크 너머의 PC를 보여주는 윈도우. 윈도우를 버리기 싫어도 좋다. 씽크패드의 흑색 매력 만큼이나 맥북의 백색 마력은 멋진 것이니까.

그리고 어쩌면 그 두 윈도우에 의존하지 않는 법을 배워 갈지도 모른다.

천천히. 조금씩.

Comments

“Windows in your window.”의 8개의 생각

  1. 아, 인텔CPU용 맥에서 돌아가는 Virtual PC 말이구나. 그렇지. 혹 직접 윈도우 설치가 안되더라도 그게 있으면 왠만큼 사용 가능할 듯. 인텔판 맥 사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Virtual PC에서 윈도우 돌리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2. MS의 Virtual PC는 2003년 Connectix 인수후 Virtual PC 2004를 지나 Virtual Server 2005 그리고 R2가 얼마전에 나와 VMWare와 경쟁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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