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요즈음 드는 생각 하나가 있다. 직장을 포함한 조직 생활이란 결국 리더십의 문제라는 것이다. 인간 고유의 자유 의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곳일수록, 막말로 언제든 더 좋은 곳을 찾아 갈 수 있으므로 ‘안 해’를 연발 가능한 자유인(능력 여부와는 무관할지도)들이 모인 곳일수록 모든 이슈는 결국 리더십으로 수렴된다.

비즈니스란 그것을 수행하는 주체로서의 조직에 의존하며, 그 조직은 수익을 위한 전진, 혹은 수익을 겨냥하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든 이끌어 내야 한다. 어떻게? 채찍으로? 당근으로?

우리의 유전자가 침팬지와 1%라도 다르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리더십에 대한 우리 인간의 습성에서 내가 한가지 배운 점이 있다면.

인간은 배울 것이 있을 때만 따른다.

는 점이다. 돈으로, 권력으로, 직위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는 있다. 그러나 따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때로는 카리스마나 의리와 같은 베일로 덮일 때도 있지만, 닮고 싶은 누군가, 배우고 싶은 무언가에 결국은 따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 사람이 말하는 비전에
때로는 그 사람이 보이는 인덕에
때로는 그 사람이 숨겨온 실력에
때로는 그 사람의 본질적 성실함에

우리는 감동하고, 흉내내고, 급기야 따르게 되는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은 이 리더십이란 “지정된 리더”에게만 기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직급이라던가 직위라던가 직책이라는 것은 왜곡된 견인력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장의 실적이라던가 연공서열이라던가 예우라던가 또는 아첨이라던가 또는 차마 말 못할 부조리에 의해 지정된 것이니까.

리더십은 일종의 아우라(aura)다. 배우고 싶게 만들고, 닮고 싶게 만드는 영향력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든 누군가에게서 이러한 리더십을 발견하고 이를 인정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는 살면서 언젠가, 다소 먼 미래일 수도, 내일 당장일 수도 있다. 우리는 언젠가 이러한 리더십을 만나게 될 때가, 또는 이러한 리더십을 기대 받는 날을 맞이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나에게는 배울만한 무언가가 있을까?

이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 “지정된” 자리에 앉을 때, 남들은 나를 “무능한 상사”라 부를 것이다. 이 것은 분명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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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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