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관하여

이제는 나에게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다만 모든 일체의 것은 지나갑니다.
내가 이제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 있어서 단 하나 진실처럼 느낀 것을 그것 뿐입니다.
다만 모든 일체의 것은 지나갑니다.

–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서

자살이란 삶의 어려움을 참지 못해 저지르는 실수나 악행이라는 관념을 우리는 가지고 있기에,
어떤 병적 증상이나, 심리적 원인을 밝혀내는 일로 타인의 자살을 이해하고 평가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우리가 영원히 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없는 것 처럼, 그 삶의 일부인 죽음의 선택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임을,

가끔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만 모든 일체의 것이 그렇게 지나간 것이다.

Comments

“자살에 관하여”의 1개의 생각

  1. 생이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라면,

    내가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지금 죽든, 언제 죽든, 자살이든, 타살이든,

    아무 차이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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