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의연한 IT

IT를 적용성의 측면에서 분류해 본다면 가상세계의 IT와 현실세계의 IT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 전자는 인터넷과 게임에서 시작되는 Virtuality, 후자는 e-business로 상징되는 현장 개혁이다. 전자는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애당초 현실에서 유리된 것이기에 조용히 망해서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고(상당수의 청소년이 간접적 피해를 입을지 모르나, 그 정도는 고도 산업화 사회에서의 허용치로 수렴된다) 자연 소멸되지만, 후자는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복지부동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길고 얇게 질질 끌며 생을 부지하고 그 반동으로 민폐를 끼칠 수가 있다. 한마디로 말해 마음껏 치졸하게 구태의연할 수 있다.

여러분이 만약 IT를 믿고, 또한 행여 후자에 속한다면…… (재미있는 점은 IT를 믿던 안 믿던 누구나 현장에는 속해 있기에, 이 후자에 해당하는 족속은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다만 책임을 지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나는 다음의 세가지 힘이 구태의연의 천적이라 믿는다.

1. 비즈니스에서 정형화된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프로세스로 파악하는 힘.
2. 그 절차와 흐름에서 무엇이 바람직하지 않은지 직언하고, 이 일련의 처리를 IT로 개혁할 수 있는 힘.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3. 리더십의 힘. 흔히 IT의 일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면 끝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경영은 구축된 시스템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개선된 조직, IT로 강화 육성된 인력을 원하는 것이다.

타성이냐 리딩이냐, 늘 그것이 문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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