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いきる

ikiru_mephistopheles.gif

꽁하게 한평생을 살다가 말기암임을 깨달은 시청공무원인 주인공에게,
술집에서 만난 젊은 신사가 다가와 그를 밤의 거리로 인도한다.

“내가 당신의 메피스토펠레스가 되어주리오”

삶이란 그리고 그 삶들의 관계란
아름답고 정겨운 말만으로는
아름다워지지도 정겨워지지도 않는다.

때로는 싸늘하고 시니컬하게, 한마디로 “나쁘게”.
그런 자극으로 삶을 대할 때, 역설적이지만 의외의 희망이 샘솟곤 한다.

그렇기에 나는 Negative aura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나쁜 리더가 되어 “삶이란 그런거야”라고 비웃어 버릴 정도로 투명해질 수 있다면.

내 스스로 누군가의 메피스토가 될 자신과 용기와 대범함이 있다면,
그럴 박애가 있다면…

오히려 차갑게 내뱉는 부정의 말들도
힘든 건 망가진 건 혼자만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하기에
지쳐버린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는 희망의 불씨가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곤 한다.

어차피
괴테의 파우스트에서처럼 메피스토란 결국 절대신의 의도에 속아 대상을 구원하고 마는 역시 한낱 여리디 여린
<삶>에 불과한거니까…

ikiru1.jpg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52년작 [いきる Ikiru]

지친 샐러리맨은
이미 50년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산다는게 결국 무엇인지 고민하는 존재.
50년에 걸친 깨달음이란..
옳게 사는게 무엇인지 우리는 비록 모르지만,
삶을 낭비한다는게 어떤건지는 살아 있는 동안 깨달을 수 있음을.
알게된 것뿐.

Comments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