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흔들리는 우리가 어쩌면 모두 걸려버린 : 자존감의 덫

건강한 정신은 자존감(self-esteem)이 비결. 근래의 상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감정이란 소중하지요. 그래서 사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빛이 납니다.

문제는 자존감 그 자체가 아니라 누군가가 발하는 그 빛을 동경한 나머지, 또는 빛을 발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나를 괴롭힌다는 데 있지요.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나는 특별해.”

하지만 모두가 특별해질 수 있다면 그것은 사전적 정의로도 특별한 것이 아니게 되겠지만 모두 다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특별함에 집착하다 보니 이제 우리는 평범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늘 남과 비교하고 돋보이고 싶어 집니다.

그 결과,

“그저 그래.”

“보통이야.”

이런 말에 낙심합니다. 그리고 더 나를 채찍질하지요. 여기서 그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대개 자녀들을 이 프로세스에 동반하곤 합니다.

그 결과는 어떨까요. 그런 노력으로 인생이 빛나면 좋겠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나 봅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자존심이 높아지고 자의식 과잉이 되어 가는 우리들, 그리고 우리 아이 기죽일까 그렇게 애써 키운 요즈음 아이들 모두, 그 마음이 나아졌다고는 아무래도 보기 힘들어 보입니다.

몰랐습니다.

자존감에는 덫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나(와 내 자녀)를 있는 그대로 품어주듯 사랑하는 일, 지리멸렬한 듯한 이 삶의 답답함은 실은 모두가 겪고 있는 일임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오히려 빛을 살리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자존감보다 자기자비(self-compassion·자기연민)라는 말이 그쪽 분야에서 이야기된다고 하던데, 그래서인가 봅니다.

아무리 오늘이 궁상맞아도 “괜찮아”, “힘들었지?”라고 나에게(그리고 자녀에게)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그리고 우리 아이는) 상대적인 비교의 대상이 아닌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그리고 언젠가는 빛을 내는 ‘자신’으로 자라날 수 있게됩니다. 자존감이란 그때 찾아오는 결과이겠지요.

 

남들의 인정을 갈망하던 부모가 칭찬으로 키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베이비붐 세대의 뼈아픈 고찰.부모의 칭찬만으로 키운 아이, 과연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날까.아이의 자존감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부모가 오히려 아이를 자존감의 덫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비현실적인 높은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자존…
자존감의 덫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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