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투표권

할아버지는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혼미해 가는 정신을 붙잡아가시며 당신을 투표에 데려다 달라 조르셨다.

“독학해서 그만큼 올라가서 대통령까지 하겠다는데 갸륵해서 뽑아줘야지 호의호식하며 떵떵거리고 살아 온 놈을 뽑아줘? 어림반품어치없는 소리지.”

할아버지, 그렇지만 결국 투표에 모시지 못했다. 마지막 투표, 그렇게 원하시면 업고 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밖은 여전히 겨울이었고, 할어버지의 건강은 이를 허락치 않았다.

다행일까. 지금 할아버지가 뽑고 싶어하던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러한 국민 한명 한명의 마음을 알아 주었으면. 잊지 않았으면…

Comments

“어떤 투표권”의 1개의 생각

  1. 할아버지의 맘을 헤아려 줄꺼야. 누구나 사연이 있는 투표장…우리의 정치가 제대로 정신차려 주길 바라는 맘, 울 나라가 떳떳하게 잘 사는 나라이길 바라는 맘, 그런 것들 다 헤어려 줄 진정한 지도자이길 바라면서.

    투표도 못한 수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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