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김국현 컬럼] 치킨집이 만만치 않은 이유

세계 정복도 좋지만, 오히려 지금 손에 잡히는 것을 가지고 지금 밟고 서 있는 이 지역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일도 전혀 우습지 않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와도 어차피 사양산업의 꼬리밖에 되지 못할 바에야, 한 마리 늑대가 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한국이 전후 60년간 겪었던 성장의 로또가 또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게다가 그것만이 정답도 아니다. 훨씬 더 많은 세월, 이 땅의 주민들은 각자 고장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지역구의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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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 원제목은 “치킨집 차리는 일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되는 이유”

영화 로보캅이 개봉되던 80년대, 
급변하는 시대(일본발 제조업 혁명) 앞에서의 디트로이트(쇠락을 앞둔 미국 제조업)적 정서란
그 영화에 그려진 미래상처럼 우울한 것이었다. 

2015년의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러분이 80년대 디트로이트의 젊은이라면 어떤 길을 가야만 했을까? 
Big 3(GM, 크라이슬러, 포드)의 공장(한국이라면 재벌기업/공기업)이 유일한 길이라 믿는 것도 인생이었고,
아니면 자본주의의 다음 스테이지(금융과 IT)의 꿈을 찾아 고속버스에 올라 타는 것도 인생이었다.

2015년의 한국, 우리에게 그 길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그 다음 스테이지(금융과 IT)조차 끝물이라면,
이제 우리는 어디를 향해 고속버스에 올라타야 하는 것일까? 

올해는 이 길에 대한 이야기를 시급히 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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