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oid KitKat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과자 킷캣의 홈페이지가 이미 IT 제품 런치 패러디 모드로 전환했다. ‘초콜릿 유니바디’라니….

이미 알려진 바에 의하면, 금전으로 채널을 사는 전통적 “media buy, 혹은 paid promotion”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미 한국에서도 꽤 입소문이 나고 있는데,
사실 이 Android-KitKat 딜은 작금의 마케팅 트렌드의 교과서적 적용 사례라 볼 수 있다. STEPPS 이론의 트리거의 예제로 KitKat은 이미 등장한 바 있는데,


2007년 당시는 커피였다. 즉 일상의 커피를 볼 때마다 ‘트리거’가 작동하여 킷캣을 생각나게끔 하는 마케팅은 대성공, 주춤하던 킷캣의 존재감은 3000억원짜리 브랜드에서 5000억원으로 급등한다.
미국 총판 허쉬의 이 성공 사례를 원래 주인인 네슬레 차원에서 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 폰을 볼 때마다 킷캣이 생각나게 하는 궁극의 트리거를 손에 쥐게 된 것이다.
얼핏 보면 네슬레의 승리라 볼 수 있을지 모르나, 여기에는 위험 요소도 있다. OS란 2007년의 트리거와는 달리 한철 장사이고, Android KitKat이 대실패한 가능성은 없다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 ‘치워야할 퇴물’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0년을 군림한 윈도우XP처럼.
수십년을 유지해 왔고, 또 앞으로 다시 수십년을 유지해 가야할 킷캣으로서는 언젠가 본의 아니게 치워야할 퇴물의 대명사가 되는 것은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마케팅이란 결국은 찾아 온 기회를 두고 내리는 의사결정이고, 그 의사결정의 결과를 받아 들이겠다는 겸허한 용기다. 30년 전에는 아래와 같은 마케팅으로도 대중을 ‘완전히’ 사로 잡을 수 있었지만, 시대는 변했다.

이 딜은 어쩌면 이미 성공한 마케팅 딜이다. 적어도 이런 식으로 누군가가 킷캣을 언급하게 하고 또 사먹게 하였으니 말이다.